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롯데캐피탈,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해 잠실점에서 이날 부터 3개월동안 백화점카드 회원 350만명을 대상으로 구매자금을 대출해주고 원하는 방식으로 상환케 하는 `자유할부제`의 시범 실시에 들어갔다.
혼수품 등 3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최고 2000만원까지, 최장 3년까지 계약금 10%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대출해 주는 제도로 백화점카드의 물품 구매 기능과 롯데캐피탈의 대출 기능을 묶어 신용카드와 유사한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대출 한도는 백화점카드의 구매 한도를 기본으로 하되 보증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추가 한도가 결정되며, 대출금리가 11.5%로 기존 카드사들의 대출상품에 비해 2∼7.5% 포인트 낮다.
빌린 돈은 1년내 원하는 시기에 수시로 갚는 자유수시 상환방식과 3년 이내의 기간을 선택해 1개월 단위로 균등액을 상환하는 균등분할 상환방식중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서 3개월간의 시범실시 결과를 토대로 이 제도의 실시 대상 점포와 기간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 97년말 백화점에 카드사업부를 설치하는 등 신용카드업 진출에 남다른 의욕을 보여온 롯데그룹은 롯데캐피탈을 통해 기존 카드업체인 동양아멕스카드나 다이너스카드를 인수, 신용카드업에 진입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