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마스타카드는 국민은행과 함께 외국 방문객들에게 편리한 현금 인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국민은행 지점에 설치된 CD/ATM기를 통해 현금 인출 및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발급된 카드는 국제규격으로 정해진 하드웨어 방식에 의한 국제간 거래 내역 암호화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지금까지는 국내은행 CD/ATM기를 이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마스타카드와 국민은행이 새로운 하드웨어 장비에 의한 암호화방식을 개발, 도입에 성공함에 따라 외부 해킹 시도의 원천적 방지를 통해 안전한 현금서비스 거래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은 우선 금년 말까지 전국 국민은행 지점에 약 200여대의 CD/ATM기를 국제호환형으로 전환하게 되며, 내년에는 전국 영업점 모든 CD/ATM기를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주로 지하철역이나 편의점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CD/ATM기를 통해서만 제공 받던 현금인출 서비스를 이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국민은행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금감원 보완성 심사 및 실행 테스트를 완료했다.
마스타카드 정재근부장은 “이번 서비스로 외국관광객들은 종전 은행의 외화계 창구에서 수작업으로만 가능했던 현금 인출 및 현금서비스를 이제는 CD/ATM기를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2001 한국방문의 해’ 및 ‘2002 월드컵’ 개최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외국인에게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외화 획득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해외발급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의 현금 인출 및 현금서비스 거래는 월평균 약 6000여건으로 호주의 25만여건, 인도네시아 20만여건, 홍콩의 12만여건 등 관광경쟁 상대국에 비교해 매우 저조해, 국내 관광수지에도 불리한 영향을 미쳤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