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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공모가 책정 카드업계 `파장`

박정룡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6-18 10:32

당초 예상가보다 낮아 향후 악재로 작용

카드업계 최초로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인 국민카드의 공모가가 당초 예상금액보다 낮게 책정됨에 따라 카드업계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카드의 공모가가 앞으로 코스닥에 등록하게 될 다른 카드사들의 공모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는 국민카드가 실적이 좋은데다 카드산업이 향후 유망산업인점을 감안할 때 국민카드의 공모가가 당초예상보다 적은 1만5000원에 결정된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타 카드사의 공모가가 얼마로 결정될지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코스닥 등록 주간사인 현대증권의 권유를 받아들여 공모가를 당초 예정가인 2만원보다 25% 낮은 1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현대증권측이 지난달 25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는 1만5000원 수준이 적정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국민카드는 공공기관으로 공모가 때문에 코스닥 등록을 중단할 수 없는데다 연기했을 경우 반기실적이 나오면 재승인을 받아야하는 등 행정적인 문제가 있어 공모가가 낮은 것을 감수하고 코스닥 등록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드사들의 경우 이미 5월 현재까지 지난 1년동안 기록했던 매출액 수준을 달성한 데다 상당한 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업의 경우 정부차원의 지원정책등으로 전국민의 카드 생활화가 점차 자리잡는 추세에 있어 향후 유망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모가가 2만원도 안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카드업계에서는 최근 금융주들이 코스닥 등록시 전반적으로 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현대증권이 이런점을 감안 시장조성의무 부담을 우려해 공모가를 낮추도록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즉 자본금이 2924억원에 달하는 국민카드가 코스닥에 등록했다 공모가를 밑돌경우 현대증권은 시장조성의무 차원에서 국민카드 주식을 매입해야 하는데 최근 현대그룹 전반적으로 유동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부담을 감수하기가 사실상 부담스러워 이를 사전에 회피하기위해 국민카드의 공모가를 낮춘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국민카드의 공모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국민카드가 카드업계 처음으로 코스닥에 등록되는 만큼 국민카드의 주가가 향후 코스닥 등록을 준비중인 삼성이나 LG등 타 카드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부터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다 잠시 중단한 상태며, LG캐피탈의 경우는 코스닥 등록을 위해 예비심사 청구를 했는데 이들 카드사의 경우 공모가를 4만원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카드가 2만원도 아닌 1만500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사실상 공모가가 4만원으로 결정되기는 어렵게 됐다.

한편 카드업계의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카드사의 주가는 인터넷, 전자화폐등과 결합된 첨단 금융주로 인식되어 은행이나 금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카드사도 일반적인 금융주로 인식되어 제대로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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