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금감위에 제출한 정상화계획서에서 자회사인 외환카드를 흡수 합병키로 하고 그동안 작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환은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은행의 소매금융 사업본부 재편에 따라 회환카드를 포함한 전체 소매금융 영역의 발전방향 모색차원에서 지난달 말까지 연구작업을 벌인 결과 은행이 직접 카드 업무를 하는 것 보다는 현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독자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향후 여신전문금융업의 발전전망이나 신용카드산업의 환경변화등 다양한 변수를 감안할 때 독립적으로 카드영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특히 외환카드의 경우 그동안 계속적으로 이익을 낸 우량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은행 정상화계획에 따라 흡수합병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외환카드의 의견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외환카드의 독립적인 발전은 금감위의 최종 결정이 남았지만 대형화를 위해 외자유치를 적극 추진중에 있어 외자유치만 이루어진다면 금감위에서도 독립적인 발전을 허용하지 않을 명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외환카드는 이미 미국계 파이낸스 컴퍼니 2~3개사와 외자유치를 위한 협상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처럼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독립적으로 발전시키기로 최종 결정을 내림에 따라 국민카드등 타 은행계 카드사들도 母은행에 흡수 합병되기 보다는 대형화를 통한 독립적인 발전을 모색할 전망이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