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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銀 해외매각 무산되는가…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6-07 08:49

협상 진전 없어…구매의사 타진 수준

“6월말까지 진전 없으면 대안 찾아야”

서울銀 경영진·도이체방크에 책임론


서울은행의 해외 매각이 사실상 무산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서울은행의 강정원 행장은 매각과 관련, 직원들에게는 6월말 MOU 체결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예보에서 조차 매각 협상이 진전없이 답보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금융계는 서울은행의 매각 협상이 진전되려면 가격을 대폭 낮추거나 원매자가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로써는 매각 가격을 크게 낮추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실정이지만 풋백옵션을 부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가격을 낮춘 상태에서 또 다시 가격을 다운시킨다면 제일은행과 마찬가지로 헐값 매각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 정부로서도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금융계의 관심은 매각 실패 이후 우리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될지 아니면 합병 등 또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을 지에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권오규 재경부 차관보를 통해 서울은행의 매각이 불발로 끝나더라도 곧바로 우리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차관보는 지난 5월28일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주최한 `한국금융의 미래와 지주회사 역할`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금융지주사의 내부 구조조정을 강화,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서울은행의 매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금융지주사에 편입할 수도 있지만 주변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행과 예금보험공사는 5월초까지는 해외 매각을 위한 실사작업이 6월초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6월말이라는 시한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예보 관계자는 “원매자와 구체적인 구매 협상에 착수하지는 못했다”며 “구매의사가 있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구체적으로 구매 협상에 나설지 여부를 타진하는 수준에서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6월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매각이 진전될 가능성이 있으면 매각 시한을 연장하고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판단되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우리금융지주회사에 편입을 시킬지 합병 등의 대안을 마련할 지 여부는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현재 풋백옵션이 없는 조건으로 낮은 가격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 금융시장과 기업환경을 고려했을 때 가격을 더 낮추지 않는 한 매각이 진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중론이다.

하지만 정부당국은 헐값 판매라는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매각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실현가능성은 낮다. 더욱이 서울은행에 대한 매각이 IMF와 약정한 것은 틀림없지만 구속력이 없는 만큼 매각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매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서울은행 경영진의 중도 퇴진이 예상된다. 정부와 서울은행은 매각 진행과 관련 협상에 대한 모든 책임과 권한을 서울은행측에 부여했던 반면 매각이 실패하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서울은행의 매각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금융계에서는 현 서울은행 경영진의 능력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지적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고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너무 큰 일을 맡겼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매각이 지지부진하자 도이체방크의 협상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예보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도이체방크는 지난 2년여간 서울은행에 대한 재정자문을 맡으면서 서울은행에 대해 누구보다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매각 실무팀에 대한 검증 작업은 팀설립 초기에 이미 끝난 상태로 무엇보다 매각 실무팀은 매각 협상에 있어서 글로벌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옹호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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