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M&A전문 중개기관인 얼라이언스캐피탈과 함께 사모 M&A펀드 법인설립 및 등록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펀드운용은 얼라이언스캐피탈 소속 인사 2명이 직접 운용이사를 맡아 펀드 운용을 하고 LG는 자문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라이언스캐피탈 관계자는 “아직까지 펀드 규모의 정확한 내용은 밝힐수 없지만 운용이사는 펀드에 가입하는 매이저급 투자자중에 펀드 운용을 원할 경우 추가로 운용이사에 참여시켜 펀드를 공동으로 운용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또한 현재까지 100억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투신운용사에 외부위탁을 통해 사모 M&A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 M&A팀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 온 것이 사실이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하면서 “M&A펀드의 특성상 리스크가 큰 만큼 M&A를 원하는 기업이나 M&A방어를 원하는 기업들과 접촉해 이들과 함께 M&A펀드를 설립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아직까지 M&A펀드와 관련해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는 계획은 없지만 타 증권사들의 참여를 좀 더 관망한 뒤 펀드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은 대형증권사중 가장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모M&A펀드 특성상 증권사는 펀드 자문 형식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데다가 재벌 계열 금융기관들이 사모 M&A펀드에 참여할 경우 투자 한도가 10%미만으로 제한돼 있어 자본 이득외에는 큰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가 이 같은 재벌계열 금융기관들에게 투자 제한 규정을 둔 이유는 재벌계열 금융기관들이 사모 M&A펀드에 대주주로 투자할 경우 의결권을 행사해 문어발식 기업 확장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