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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터널 끝이 보인다’

구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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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5-20 17:12

2분기부터 증가세 확연...코스닥 상승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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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인 분위기 상승” 조심스런 관망도



최근 주요 은행과 벤처캐피털의 투자 회복분위기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연초 주총준비와 국내 경기침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던 벤처캐피털들이 최근에는 분위기를 바꿔 벤처기업 발굴에 나서면서 심사역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여기에 침체되어 있던 코스닥 시장도 점차 회복 조짐을 보여 벤처투자 분위기에 힘을 받쳐주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과 메이저급 벤처캐피털을 중심으로 벤처기업 발굴이 활발하다. 물론 99년 정도의 투자활황은 아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동면 상태의 벤처투자에 비하면 확연한 회복세다.

산업은행은 연초 업무계획와 인사이동 등 요인으로 주춤했던 벤처투자를 3월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1200억원 벤처펀드를 통해 1분기에 206억원(22개 업체)을 투자했던 산업은행은 4월 한달동안에만 8개 업체에 68억원을 투자해 벤처기업 발굴을 선도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주로 CB 인수에 중점을 두면서 벤처기업 자금수혈에 힘을 쏟고 있다. 1분기의 CB 183억원 주식 15억원의 투자실적에서, 4월 한달동안에만 CB 110억원 주식 5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해 확연한 벤처투자 증가세를 보여줬다.

국민은행은 1분기 13억원 투자에서 4월 68억원을 중소기업 발굴에 사용했다. 투자금액중 80%가 CB와 BW로 4월 투자금액이 급증한 것은 50억원 규모의 BW인수에 따른 것이다.

CB에 중점을 두고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은행도 지난 1분기 주식 9억8000만원, CB 13억원의 실적에서 4월에는 주식투자 8억5000만원, 5개업체의 CB 33억원을 인수해 벤처투자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은행을 중심으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벤처기업 발굴은 과거 주식 투자에 중점을 두던 분위기에 비해 CB, BW 증가세가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메이저급 벤처캐피털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조합결성을 통해 풍부한 자금여력을 확보한 벤처캐피털들이 연초 사업계획 준비와 자사 및 투자회사의 주총 부담에서 벗어나 꾸준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는 주춤했던 벤처기업 발굴에서 벗어나 최근 벤처투자에 여념이 없다. 1월 1억8000만원, 2월 32억9000만원, 3월 22억원, 4월 9억4800만원, 5월 31억5900만원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기업구조조정에 230억원을 사용해 벤처투자 분위기 회복에 일조하고 있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산은캐피탈(대표 김재실)도 1월 15억원, 2월 35억원, 3월 52억원, 4월 52억원, 5월 15억원으로 총 170억원을 투자했고 자금 집행승인을 받은 75억원의 자금이 5월중 집행될 것으로 보여 벤처투자 증가세가 확연히 보이고 있다.

올 한해 9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무한기술투자(대표 이인규) 역시 1월 23억원, 2월 59억원, 3월 73억원, 4월 93억원으로 249억원을 투자해 벤처투자시장 활성화에 한 몫하고 있다.

창투사 한 관계자는 “사실 벤처캐피털과 벤처기업들이 1년여간 ‘玉石가리기’라는 명목으로 냉각기를 가졌고 양측 모두 ‘벤처 대박’이라는 허상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상태”라며 “이에 따라 수익모델에 전력하는 벤처기업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투자사들도 벤처기업들의 거품이 걷힌 상태라 투자에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만 사업계획서 제출기업에 비해 투자할만한 업체들이 극소수라는 점이 애로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한미캐피탈과 연합캐피탈 등 신기술금융사들도 위축됐던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투자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은행권과 벤처캐피털 신기술금융사들의 벤처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한 기술신보에서 보증하는 1조원 규모의 벤처프라이머리 CBO발행으로 벤처기업으로 자금유입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저금리 정책과 시중의 부동 자금의 증시유입으로 코스닥 시장이 조금씩 들썩거리고 있어 투자후 회수에 중점을 두는 벤처캐피털들의 투자분위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한편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벤처투자분위기는 연초 사업계획과 투자사 주총 등으로 심사역량 분산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일 뿐”이라며 “국내 경기저점이 어디냐에 따라 벤처투자 회복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영우 기자 ywk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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