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각 투신사 등에서 전략적으로 개발해 마케팅하려는 신상품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각 투신운용사나 증권회사에서는 수익성, 안정성, 환금성을 기본 팩트로 설정하고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려는 최고 품질의 신상품을 전략적으로 출시하는 등 신상품 경쟁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이는 지난 99년 8월12일에 대우채 편입 채권형 펀드의 원금 부분 지급, 2000년도 종합주가지수 급락과 이에 따른 원본손실에 대한 일반투자가의 실망, 2001년 2월 이후 금리급등에 따른 채권시가평가펀드의 구간 수익률 마이너스 실현 및 4월 중순 이후 투신사의 MMF에 대한 대량 환매 사태 등을 겪으면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투신운용사들은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상품을 전략적으로 개발하는 경향을 보이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실세금리 외에 알파를 목표 수익률로 하는 안정형 컨셉 위주의 브랜드상품을 출시중이다.
또한 일반 주식형 펀드도 펀드매니저가 전담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 보다는 운용사 내부에 시스템을 갖추고 시스템의 운용 시그널을 통한 과학적 운용기법의 활용으로 타투신사와 차별화전략을 구사하는 경우가 눈에 띄고 있다.
그리고 일부 증권회사에서는 랩어카운트를 활용, 차별적인 신상품을 도입함으로써 시중의 풍부한 단기 유동성을 타깃으로 삼아 특화된 서비스개념을 대행함으로써 앞으로 각 증권회사간에도 신상품 개발에 대한 새로운 모멘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융신상품의 세계적인 추세는 과거 10년 또는 20년간의 거시경제 데이터, 고객관련 정보, 경쟁사 정보, 시장조사, 국제금융 동향 등을 데이터 베이스화해 최적의 신상품 컨셉을 설정한 후에 회귀 분석 등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래환경에 대하여 경쟁력이 있는 신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최근 선진 금융기관들의 신상품개발 추세다.
따라서 타금융기관이 출시하는 신상품을 단순히 복사해 출시하는 신상품은 그 운용사가 확신을 가지고 투자기간이 끝날 때까지 일관성 있게 운용할 수 있다고 믿기 어렵다.
그러므로 각 투신운용사의 신상품개발 프로세스를 면밀히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각 투신사와 증권사의 신상품 출시 현황을 보면 우선 한국투신은 할인채 및 복리채에 80%를 투자해 만기시 원금을 확보하는 타깃 플러스 혼합형 펀드를 출시중이며 한빛투신은 국공채에 80% 투자하고 이중 60%를 듀레이션 매칭 전략으로 리스크 헷징하는 희망봉 혼합형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배당 성향이 높은 주식에 집중 투자해 안정수익을 추구하는 배당 플러스 펀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대투증권은 현대건설, 두루넷 등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한편 후순위채에 30%를 투자하는 대투운용의 공모주 정크본드를 판매하고 있다.
또 제일투신은 CBO에 50%를 투자하고 투자적격 채권에 40%를 투자하는 CBO법인103펀드를 운용중이며 대우증권은 공모주청약업무를 일괄 대행하는 1년형 상품인 EZ공모주 플랜 마스터를 인기리에 팔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