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퇴출 절차를 밟고 있는 대한 국제 리젠트화재 등 3개 손보사의 계약이탈이 새 회계연도 들어 심화되고 있다. 특히 기업성보험인 일반보험에서 이탈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를 시작하는 4월 한달동안 11개 손보사들의 실적을 가마감한 결과 총 1조3465억원(기업연금, 일시납 제외)의 수입보험료를 거수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15.1% 성장한 것이다. 특히 자동차보험과 함께 일반보험의 고성장이 눈에 띄는데 한달동안 1684억원의 보험료를 일반보험에서 거수, 전년동기 대비 17.3%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 자동차보험은 5613억원의 수입보험료로 18.0%의 고성장세를 지속했으며, 장기보험은 6168억원을 거수함으로써 12.1%의 다소 저조한 성장률을 나타냈다.
회사별로는 최근 금감위로부터 관리인이 파견된 대한 국제 리젠트화재 등 부실 3사의 계약이탈이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다. 대한화재와 국제화재는 4월 한달동안 414억원, 280억원을 각각 거수, 11.2%씩 마이너스 성장했으며 리젠트화재는 18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무려 15.2%나 수입보험료가 줄어들었다.
이들 3사의 계약이탈은 일반보험에서 두드러졌는데, 리젠트화재의 경우 6억원으로 51.3%나 감소했으며, 대한화재는 32억원으로 45.2% 줄어들었고 국제화재는 40억원으로 39.4% 감소했다.
반면 동부화재가 일반보험에서 167억원을 거수, 47.4%나 늘어났고 삼성화재 34.1%, 현대해상 22.1%, 동양화재가 20.2%씩 각각 증가하는 등 상위사들은 대부분 20% 이상의 고성장률을 기록, 부실사의 계약이 대부분 상위사로 흘러간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보험에서도 부실3사의 실적 감소는 이어졌다. 동양화재가 33.8%로 최고의 신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화재 26.5%, 동부 19.4%, 현대 18.5%, LG 18.3%씩 성장한데 비해 대한화재가 13.8% 줄어든 것을 필두로 리젠트화재가 12.7%, 국제화재가 11.8%씩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총 수입보험료는 삼성화재가 23.8% 성장한 4005억원을 거수했으며, 동양화재가 19.7% 늘어난 1014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렸다. 또 동부 16.7%, LG 16.5%, 현대 16.3%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신동아 9.1%, 제일 7.9%, 쌍용 6.6%씩 수입보험료가 늘어났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