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산업은행은 15일 1급 및 지점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지금까지 운영해왔던 이사대우제를 사실상 폐지했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1급 부장과 등기 임원 중간에 이사대우제를 둬 사업본부를 맡기고 이사에 준하는 예우를 해왔다. 또 임원 인사에서 이사대우는 승진 1순위였고 이사대우가 되려면 일단 행원에서 퇴직을 해야 했다.
그러나 산은은 조직 및 직제 슬림화의 일환으로 이사대우제를 내용면에서 폐지하되 명맥만 유지하기로 했다. 산은은 1급 행원 중에서 이사대우를 선임하고 1급 부장들에 비해 직책수당으로 50만원만 더 주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이날 1급 인사에서 주운하 인사부장, 홍승표 조사부장, 장재홍 홍콩현지법인 사장을 이사대우로 임명했다. 또 김영섭 이사대우(신탁본부장)는 런던지점장으로 발령을 냈다.
한편 산업은행은 내달 임기 만료로 물러나는 오규원 이사에 대해서는 오는 11월 한국기업평가 사장으로, 김덕수 이사에 대해서는 동양그룹 계열사에 자리를 마련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