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CRM 최대한 활용...고객관리체계 개편
지난해 5월, 증권업계에 ‘금융포털’이라는 새로운 서비스 트랜드를 만들어 냈던 대우증권이 최근 베스트이지닷컴의 전면개편을 통해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증권업무 뿐만 아니라 부동산 세무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종합서비스社로의 변신이 바로 그것. 이를 위해 대우증권은 올해 초 ‘금융종합서비스 산업의 원스톱서비스 메이커’라는 중장기 추진전략을 세우고 홈페이지 전면개편을 시작으로 다양한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스트이지닷컴 원스톱서비스
대우증권이 금융종합서비스社로 변신하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했던 것은 베스트이지닷컴의 개편 작업이다. 대우증권은 기존의 온라인 투자상담등의 컨텐츠를 개선하고 계좌통합서비스 등의 신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고객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금융종합서비스社로 발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작업은 IT센터를 중심으로 17개 부서가 모여 전사적으로 추진됐으며 주식 채권 수익증권 등 고유의 증권업무뿐만 아니라 세무 부동산 보험서비스까지 원스톱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대우증권이 이번 홈페이지 개편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금융보털사이트(Votal Site) 구축 및 PFM서비스를 위한 컨텐츠 개발, 금융 상품별 메뉴구성, 계좌통합서비스, 개인화(Personalization) 구현을 위한 기반기술의 활용등이다.
특히 대우증권은 컨텐츠의 연계와 집중을 통한 개인화 구현과 금융종합서비스의 기틀이 되는 계좌통합서비스 구현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개인화 작업의 경우 대우증권은 이미 구축된 DW, CRM등의 기반 인프라들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개인화 작업이 실현되면 온라인 상에서의 각종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고객의 기호나 자금상황, 투자형태 등의 통계치를 자동으로 확인해 개인에 맞는 뉴스나 차트, 심지어 배너광고까지 달리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미 부분적으로 서비스가 되고 있는 것도 있다.
실례로 대우증권은 올해초 개발한 e-KM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애널리스트의 투자정보와 각종 컨텐츠를 일대일 맞춤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금융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기존 주식과 선물옵션은 물론 금융상품, 랩어카운트 등과 관련된 투자상담과 자산운용 서비스를 웹상에서 개인들에게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금융권에 관심을 끌고 있는 웹스크래핑 기술을 이용한 통합계좌관리 솔루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비슷한 개념의 대표계좌 방식을 도입해 이용하고 있는 대우증권은 좀더 차별화된 PFM서비스를 위해 고객이 증권은 물론 은행과 투신, 보험, 카드, 신용거래 결제, 부동산, 세무 등을 실질적으로 거래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업계 최초로 시작한 온라인 투자상담을 더욱 확대 개편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투자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4시간 실시간으로 투자정보부 연구위원들과 1:1상담이 가능하도록 음성 화상 이메일 등의 접촉 채널을 확대하고 질문고객의 투자성향까지 파악하여 맞춤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웹트레이딩시스템 개편
베스트이지닷컴 전면개편과 함께 웹트레이딩시스템의 기능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지난 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엑티브엑스(Active-X) 기술을 이용해 구축됐던 대우증권의 웹트레이딩시스템은 투자정보조회, 주식/채권 매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증권서비스가 통합 구현된 것이 장점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인터넷방송(ezcasting)을 시청하면서 시세확인 및 매매주문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이번 개편에서는 브라우저상에서 매매주문 뿐만 아니라 청약등의 지점업무 처리도 가능토록해 고객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예정이다. 단순히 매매 기능과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함께 숨쉴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KM시스템 본격 활용
대우증권은 올해 초 국내에서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개발했던 e-KM시스템을 이번 베스트이지닷컴 개편과 함께 본격적으로 활용해 차별화된 고객 마케팅을 시작할 방침이다.
e-KM시스템은 일반적인 지식관리시스템(KMS)과는 달리 조직내 지적자산을 체계적으로 기업내에 축적하여 활용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이를 웹과 연동시켜 인터넷상에서 리서치 자료를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대우증권은 e-KM 시스템 구축으로 기업 내부의 정보 공유가 가능해졌고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전임자의 분석자료를 후임자가 곧바로 체크할 수 있어 업무의 연속성도 향상됐다며 이는 고객에 제공하는 정보의 질을 한단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방위적 고객관리체계 완성
대우증권은 올해 구축을 끝낸 DW 및 CRM등을 활용하여 기존의 후방위적 고객관리체계를 전방위적 고객관리체계로 재편할 예정이다. 이미 CRM구축 후 베스트이지닷컴과 HTS 콜센터를 통해 본격적인 시스템 활용에 들어간 대우증권은 직접적인 고객 채널에 CRM을 적극 활용, 고객가치증대와 기업 수익창출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즉 주요고객파악, 고객이탈방지, 우수고객유지, 잠재고객활성화 등 고객과 관련된 기업의 내외부 자료를 효율적으로 분석, 통합하여 고객에게 최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증권사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올해 초CRM시스템 구축을 완료함으로써 정보경쟁력 우위와 고객중심경영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또한 대우증권은 지난해 7월 증권업계 최초로 DW 및 다차원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관리, 영업자동화, 고객 및 시장 변화 분석 등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급변하는 경영시대에 정확한 의사결정과 고객서비스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에는 이같은 기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질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증권사로 변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업센터·IT종합상황실 운영
대우증권은 장애대처를 위한 사이트 백업센터 구축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미 지역내 로컬 백업과 여의도 본사를 이용한 사이트 백업을 구축한 대우증권은 2단계 사이트 백업 구축 작업을 상반기내에 시작할 예정이다.
전산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IT종합상황실’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만들어진 ‘IT종합상황실’은 시스템 통합관리 툴을 도입해 호스트 시스템과 유닉스 시스템, 네트워크 관리시스템, 보안시스템, 기타 NT서버들을 통합운용 관리하고 있다.
또한 사전감지와 조치가 가능하도록 장애 징후 발생시 자동으로 음성 경보 전파가 울림과 동시에 업무담당자에게 이동전화로 호출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종합상황실의 모니터링 시스템은 전국 영업점의 CCTV와 연동되어 각 영업점 시스템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실질적인 통합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