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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IT부문은 ‘동네북’?

김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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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5-10 00:19

중복투자등 구체적 대안없이 비판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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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이해를 바탕으로한 정책 아쉬워

최근 금융업무에 대한 IT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반면 중복과잉투자 등 IT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기초하지 않은 비판이 난무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IT프로젝트가 대형화되면서 투자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가시화된 효과는 검증하기 어렵고 이와 함께 공동투자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환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IT부문이 거시 정책결정에 있어 지나치게 남용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은행 합병 등 구조조정과 관련 IT영역이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툭하면 IT투자와 관련 중복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이러한 지적은 일회성에 그쳐 실제 정책집행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실무자들만 혼선을 겪고 있다.

지난 7일에도 금융감독위원장은 금융권 IT부문 투자에서 낭비적인 요소가 많고 호환성이 떨어지는 만큼 IT부문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라는 내용의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감독원내 IT검사국은 매년 실시해오던 금융권 IT투자 현황 점검과 함께 대형 IT프로젝트에 대한 점검작업을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실효성 없는 논의를 빈번하게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금융권 IT부문의 중복투자 문제가 강력하게 제기되면서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공동투자를 위한 작업을 진행했지만 곧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은행 합병 및 지주회사 설립과 관련해서도 IT영역에 대한 말은 많았지만 실무부서에서 실질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정책은 별로 없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IT투자 행태와 내용에 대해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중복투자 및 낭비요소가 많고 경쟁적인 투자로 인한 폐해도 심각하다고 시인하고 있다. 반면 IT부문에서 효율적인 정책을 견지하면서 공동투자 영역을 마련하는 것은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권에서는 독자시스템 구축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 증권업계의 경우 증권전산 위주의 공동시스템으로부터 원장이관을 통한 ‘엑소더스’가 줄을 잇고 있다.

IT투자에 대한 독자성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높다. IT투자가 경영자의 고유한 경영판단에 따른 것인 만큼 다른 영역들과 같이 독자성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IT영역의 비중이 아무리 확대되더라도 후선지원 업무가 갖는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국민-주택은행 합병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합병에 대한 분명한 지침과 공감대 형성없이 IT부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 경영층과 감독당국 등의 정리되지 않은 입장으로 실무부서만 혼란을 겪고 있는 좋은 사례다.

관계자들은 금융권 IT부문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에 기초한 정책이 아쉽다고 토로하고 있다. 공동투자의 경우에도 이를 토대로 분명한 기준을 제시하고 강력하게 추진할 경우 일정정도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IT투자 및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원가산출과 효과측정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IT부문의 발전뿐만 아니라 IT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금융기관의 경쟁력 향상에도 필수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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