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을 맞아 보험사들의 어린이보험이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자녀의 출생부터 양육까지 발생빈도가 높은 질병과 재해를 중점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각종 사고시 치료비와 입원비, 수술비 등을 보장해줌은 물론 백혈병 등 각종 소아암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23개 생보사 중 16개 생보사에서 18종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98년 업계에 처음 도입된 이후 꾸준한 판매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2000 회계연도 들어 1월말까지 총 123만5000건이 판매됐고, 18조2000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56.3%나 크게 증가한 수치다.
손보사들도 11개사 중 9개사가 어린이보험을 시판하고 있다. 올 들어 3월말까지 3개월동안 월평균 8만5000건을 넘어서는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어린이 사망의 46%가 각종 재해로 인한 사고이며, 특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23%나 차지하는 등 자기방어능력이 부족한 어린이의 사고발생빈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자녀에게 사고나 질병이 발생하면 가족들의 정신적인 충격은 물론이거니와 가정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다가와 최소한의 경제적 준비수단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어린이보험이다.
상품별로 보장내용도 다양한데 생보사의 어린이보험은 입원비, 수술비, 치료비 등 의료비를 종합보장해주며, 상품에 따라 건강관리자금, 예방접종비, 특수교육비, 치아클리닉자금도 지원해준다. 또한 화상, 골절 등 단순재해로부터 유괴, 납치 등 어린이 대상 강력범죄와 학원폭력 및 집단따돌림 등으로 인한 정신장애에 대해서도 보장해준다.
회사에 따라서는 27세까지 장기간 보장이 가능토록 설계돼 있으며, 전건 무진단으로 가입이 간편한 점도 이점이다.
손보업계의 어린이보험은 집단따돌림에 의한 정신적 피해에서부터 학교급식 등으로 발생하기 쉬운 식중독, 장티푸스 등 감염질환, 집중력이 다소 떨어져 자주 입게 되는 골절 등 신체상해위험까지 모든 위험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부양자의 사고시 자녀의 자립을 지원해주며, 자녀의 배상책임을 보장하고, 유괴나 인신매매 등 각종 사회문제로 발생하는 위험에 대한 지원금도 지급된다.
생보사별 어린이보험 판매실적을 보면 삼성생명이 1월말까지 1조791억원을 거수, 전년동기 대비 91.7%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대한생명이 3387억원, 교보생명이 186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알리안츠제일생명이 545억원, 흥국생명이 34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금호생명 226억원, 동양생명 189억원, 신한생명 178억원의 순으로 집계됐다.
어린이보험은 회사별로 보장내용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입시에는 보장내용을 꼼꼼히 비교해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