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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VAN사 차별화 전략 승부 걸었다

박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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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5-02 23:52

사업영역 넓혀 과감하게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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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사 진입.출혈경쟁이 수지 악화”

기존 틀 깨고 온라인 영역에 도전

VAN사들이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신용카드 거래승인만 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종합결제 솔루션회사를 목표로 새로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처럼 VAN사들이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고 나선 것은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를 통한 살아남기 전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정부의 신용카드 이용활성화 조치로 신용카드 이용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VAN시장에도 대대적인 판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VAN업무만 전문으로 하던 VAN사들외에 프로세싱업무를 하던 이업종 업체들까지 VAN사업에 대거 진출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VAN시장은 기존의 한국정보통신, 나이스정보통신, NCVAN, KSNET, 금융결제원, KIS정보통신 등 7개사에 신규로 KMPS, 한국신용카드결제㈜, 코리아 사이버페이먼트㈜, CCKVAN 등 4개사가 가세해 11개사가 VAN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신규로 VAN사업 의사를 밝힌 곳만 해도 5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VAN사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신규업체들이 VAN시장에 대거 진출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신용카드 이용활성화 조치로 이용건수가 늘어나면서 시장전망이 밝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말 현재 신용카드 월별 거래건수는 7억건에 달했는데 이는 11월 대비 10%정도 증가한 수준이며, 올해에는 월 10억건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VAN사들의 경우 신용카드 거래승인 건당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거래건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수수료 수익도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정부의 신용카드 이용활성화 조치로 그동안 5만원 미만은 현금으로 사용하던 일반인들이 대부분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서 VAN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VAN사들은 외형상 시장여건이 호황인 것 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VAN사들을 둘러싼 영업환경은 부정적인 요인이 많다는 지적이다.

우선 무엇보다 경쟁업체가 늘어나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단말기를 무상보급하는 등 제살깍아먹기 경쟁으로 오히려 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단말기 가격이 20~30만원선에 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단 단말기를 깔아 놓아야만 거래가 발생, 수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VAN사들은 대형가맹점의 경우 기존에 타 VAN사에서 깔아놓은 단말기를 무상으로 교체하면서까지 무리한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정보통신이 전체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 VAN사들이 55%시장을 나눠갖고 있는데 시장을 빼앗으려는 쪽과 지키려는 쪽과의 경쟁이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다.

신규사가 새로운 시장확보를 위해 기존사가 깔아놓은 단말기를 자사 단말기로 교체하면 기존사의 경우 시장을 지키기위해 다시 신규사의 단말기를 자사 단말기로 교체하는 등 물고 물리는 경쟁이 계속돼 결국 단말기 교체비용이 VAN사들의 수지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30만원에 달하는 단말기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건당 평균 90원의 수수료를 받는데 거래가 활발한 대형가맹점이 아니고서는 들어간 투입비용을 회수 하는데 만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담외에 VAN사들은 카드사들의 거래승인 수수료 인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의 신용카드 이용활성화 조치로 거래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과 같은 거래승인 수수료를 유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카드사들이 잇따라 거래승인 수수료를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카드사들은 5만원 미만의 거래의 경우 역마진이 난다며 거래승인 수수료 자체를 면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VAN사들의 경우 외형상 시장여건은 좋아졌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출혈경쟁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대부분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 VAN사들은 거래승인 수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인식, 최근들어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차별화 전략으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단말기 무상공급으로 수익구조가 취약해짐에 따라 인터넷 온라인 지불결제시장의 공략을 통해 수익원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 사용자가 크게 늘면서 인터넷 쇼핑몰과 디지털 컨텐츠를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소액지불결제 시장규모가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어 시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카드 사업과 전자화폐 사업, 의료티켓, 교통카드 및 입장권 예약·예매 등 기존의 VAN사로서의 틀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과감히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박정룡 기자 jr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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