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동양증권은 “증권업계에서는 유일하게 26일 장내거래가 끝나는 현대건설 CB의 매매체결 주선업에 나선다”며 “가격이 급격하게 내려간 현대건설 CB를 고수익을 목적으로 투자하려는 고객에게 매매상대방을 찾고 거래가격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을 통해 현대건설 CB를 매매하고자 하는 고객은 동양증권 전국 지점에 위탁계좌를 개설, 매수 또는 매도 희망가격과 수량을 접수한 후 정해진 시간대별로 체결 가능 가격과 수량을 통보받아 매매하면 된다. 매매수수료는 거래대금의 0.2%라고 동양증권은 전했다.
현대건설 CB는 지난해 7월 현대 위기가 불거질 당시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자 일부 사채업자와 투기꾼을 중심으로 투기거래가 극성을 부린 바 있다. 올 들어서도 현대위기 진화 재료에 연동되며 7500원과 3500원 사이에서 가격이 급등락했다.
이번에 동양증권이 매매중개에 나서는 종목은 현대건설 178회차와 187회차 두 종목. 178회차는 미전환수량 3000억원, 발행량 1300억원, 만기 12월31일, 액면가 1만원. 187회차는 미전환수량 3000억원, 발행량 2966억원, 만기 12월31일, 액면가 1만원이다. 주가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현재의 상황은 CB 자체의 가격이 급등락하고 있어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에 도전해볼 만한 상품이다. 동양증권은 두 종목의 거래가격과 거래량을 사내 정보지인 ‘채권 및 금융상품 길라잡이’와 인터넷 트레이딩 사이트인 ‘마이에셋닷컴(myasset.com)’에 공개할 예정이다. 동양 관계자는 “채권보유 일반거래자들은 상장폐지후 거래가 안되는 것으로 간주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매매상대방, 매매가격, 중개 장소만 있으면 언제든 다시 거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