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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은행 거듭나기 ‘진통’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4-15 17:11

기업銀, 성과급 도입등 엄두도 못내

체질개선 없인 지속 발전 어려울듯

기업은행이 지난해 4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4.47%로 낮추는 등 지표상으로는 우량은행의 수준에 도달했지만 실제로 시장경쟁력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금융계는 물론 은행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영업을 집중하면서 시장 우위를 차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직원들의 마인드와 조직 구성을 놓고 평가했을 때, 장기적으로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성과급을 도입하고 직제를 개편하는 등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정부가 은행에 대한 예산을 확대하거나 직급 조정에 대한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또한 기업은행 노조도 성과급 도입과 직급 조정에 대한 협의 조차 거부하고 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신인사제도를 도입해 직무를 개편하고 성과급을 적용하는 등 은행이 발전할 수 있는 체질 개선 방안을 모색중이다.

하지만 정부가 기업은행에 대한 예산을 확대하거나 직무개편에 따른 비용을 추가로 배정할 가능성이 희박해 기업은행이 계획하고 있는 방안을 실천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성과급을 도입해 직원들의 경쟁의식을 높인다는 계획이지만 예산이 한정돼 있어 영업 이익에 따른 추가적인 인센티브 지급이 불가능하다. 결국 현재의 예산으로 성과급을 도입한다면 급여가 삭감되는 결과를 초래해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기업은행 노조는 성과급 및 직무개편과 관련, 경영진과 협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데 외환은행과의 합병 문제 이후 경영진과 의사소통을 단절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각종 지표에 나타난 결과만 놓고 평가한다면 기업은행이 우량은행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재의 직무구조와 직원들의 마인드로는 지금의 상태를 오래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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