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현대증권 감원-구조조정 ‘딜레마’

문병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4-15 17:03

‘노사 합의사항-AIG와 맺은 양해각서’ 충돌

임원진은30% 줄였지만 직원 감원은 어려워

현대증권이 구조조정의 불가피성 인식에도 불구 인원감축과 조직축소에 나설 수 없는 구조적인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 노사 합의문과 AIG와 맺은 양해각서 상에 명시된 구조조정 관련 약정이 서로 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증권은 AIG로의 매각을 염두에 두고 인력감축, 구조조정 등 사전 정지작업에 나서야 하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원감축 및 조직축소에 나설 수 없는 현대증권의 시스템 문제가 자칫 AIG로 매각이 어렵게 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일고 있다.

노조와 경영진은 지난해 임단협에서 ‘구조조정으로 직원을 해고할 때는 사전에 노조와 협의한 후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규정을 증권사중 처음으로 채택했다. 함부로 직원을 내보낼 수 없다는 규정을 못박아 둔 것이다.

그런데 현대증권과 AIG가 맺은 양해각서(MOU)상에는 이사회 50% 구성권과 CEO선임권은 물론, 과감한 인원감축에 대한 약정이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억달러 투자에 대한 ‘대가’로 AIG에 감량경영을 약속한 것.

이 때문에 AIG로 매각을 염두에 둔다면 당장 약 30% 정도의 인원감축에 나서야 하지만 임단협에 규정된 노사합의 사항 때문에 현대는 최근 ‘진퇴양난’의 상황에 직면했다. 임원진에 대해서는 30%의 감축을 단행했지만 직원 및 조직에 대해서는 아직 어떠한 계획이 발표되지 못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현대증권 한 직원은 “경영진이나 AIG 모두 현대증권과 현대투신의 감량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된다”며 “AIG가 국내 생보사에 입질을 하면서 대량 감원을 요구했었는데 해당 회사의 반발로 수차례 인수를 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현대증권 경영진은 이로 인해 극심한 반발이 예상되더라도 감원을 밀어붙일 것인가 아니면 차선책을 모색해 볼 것인가에 대해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

현대투신증권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 대형증권사 수준의 지점 네트워크를 보유하며, 현대증권과의 중복투자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감량경영에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딜레마가 해결되지 못하면 AIG와 정부가 벌이고 있는 현대 금융계열사 공동출자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투자를 원하는 대주주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원하지만 현재 현대 금융계열사 상황에서는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도 효과가 적을 수 있는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 사의…미래에셋, 인수 후 경영진 재편 속도 미래에셋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 디지털엑스(옛 코빗)의 대표이사 교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경영진 재편에도 관심이 모인다.오세진 대표 사임 의사 표명…후임 인선 주목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측은 이달 중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를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에도 관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디지털엑스 관계자는 “현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오 대표는 2020년 1월 코빗 대표이 2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 연임…"리테일 서비스 출시 집중"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했다.넥스트증권은 지난 10월 14일 이사회에서 김 대표의 연임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임기는 2026년 10월 29일부터 2년이다.AI·영상 콘텐츠 기반 리테일 사업 확대2024년 10월 처음 취임한 김 대표는 파생상품 중개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 AI(인공지능)와 영상 콘텐츠 기반 리테일 사업을 접목하는 작업을 이끌어 왔다.김 대표는 1980년생으로, 콜롬비아대학교 컴퓨터과학·생체의공학 학사, 카이스트 뇌공학 석사를 졸업했다. 구글과 틱톡 등 글로벌 기업을 거친 플랫폼 비즈니스 전문가로 꼽힌다.새 임기에는 리테일 서비스 출시와 안정적인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넥스트증권은 개인투자자를 3 강태영號 농협은행, 인천 청년 주거대출 최대 1억 지원…신규 대출·만기 연장 심사 병행 [지역청년 주거금융 전략④] 청년들의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돕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은행이 협력하는 주거금융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이자지원사업을 통해 전·월세자금대출과 이자지원을 연계하고 올해 신규 모집 정원을 확대했다.강태영 행장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은 인천시와 협력해 청년들에게 최대 1억원의 전·월세자금을 대출하고 있다. 지원 대상자의 대출한도와 임차주택의 안정성, 보증서 발급 가능 여부를 심사해 대출을 실행하며 기존 이용자의 연장 심사도 병행하는 방식으로 신규 대출부터 만기 연장까지 금융지원을 이어간다.모집 정원 확대…제대군인 연령 특례농협은행은 인천시·한국주택금융공사와 협력해 청년 주택임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