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거래소 유관기관 자회사에 ‘낙하산’

문병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4-12 08:31

10여년만에 이례적...감사직자리 대거 배치

증권전산과 증권예탁원에 10여년만에 처음으로 대주주인 증권거래소 인물이 대거 부임하고 있다. 70.20%의 예탁원 지분과 76.6%의 전산 지분을 갖고 있는 증권거래소는 이들 기관의 감사자리에 고완석 증권시장 세계화 추진위원회 팀장과 홍동식 이사를 내려보냈다. 증권전산은 기습주총을 열어 이미 감사선임을 끝마쳤지만, 예탁원은 노조의 강력한 반발로 12일로 주총을 연기한 상태.

이번 증권유관기관 인사에서 사장 선임보다 이들 감사들이 더욱 조명을 받는 이유는 증권거래소 인맥이 자회사인 증권전산과 증권예탁원에 부임한 전례가 거의 10여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증권예탁원은 지난 94년 한국증권대체결제주식회사에서 증권예탁원으로 바뀌며 거래소 1인 주주체계가 103개 금융기관 주주체계로 탈바꿈하며 이때를 전후로 거의 거래소 인물이 내려오지 않았다.

증권전산 또한 77년 설립 이래 전무 및 상무급 인사가 부임한 전례는 수 차례 있으나 95년 이후부터는 전무했다. 특히 두 기관 모두 감사자리에 동시에 거래소 인물이 부임하기는 처음.

증권전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주주가 인사를 결정한 것이어서 특별히 반론은 없다”며 “증권전산은 증권거래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거래소 인물이어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노조의 주장은 이와는 상반된다.

노조는 증권전산 사장의 정부측 인사 부임은 어느 정도 예견해온 상태. 다만 뜻밖에도 감사자리에 고완석씨가 부임한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노조는 “감사는 대주주의 입김에서 자유롭고 투명한 철학을 가진 소신있는 사람이 부임해야 옳지 않겠냐”는 의견을 보였다.

증권예탁원은 증권전산보다는 강한 톤으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사장선임도 정부측 낙하산 인사가 이루어졌는데 감사까지 대주주인 증권거래소 인물이 부임한데 대해 전직원 사표 제출도 불사한다는 격앙된 분위기.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10여년전에 증권거래소 부장급 인사들이 예탁원 이사로 마음대로 부임한 이후 최근 10년 동안은 거의 없었다”며 “예탁원 직원의 근본 정서에는 거래소에 대해 강한 반발심을 갖고 있다”고 규탄했다.

증권예탁원과 증권전산의 감사에 대한 증권거래소 인물 전진 배치는 두 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하나는 증권 유관기관 지주사 설립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것. 정부가 증권거래소를 중심으로 지주사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친청 체제를 강화해야 하는데 사장은 이미 정부의 고참관료가 부임해야 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어, 대안으로 감사자리를 택했다는 것이다. 감사를 통해 지주사 설립을 위한 증권 유관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쿠션치기 해석. 재경부의 고참급 인사가 증권거래소에 부임하기 위해 미리 거래소의 자리를 비워둔다는 것이다.

한편 재경부-금감원간 빅딜에 의한 증권전산과 증권예탁원의 신임사장 선임은 일단락됐다. 증권전산 사장에는 허노중 자민련 제2정책연구실장이 선임됐고, 증권예탁원 사장에는 노훈건 금융감독원 감사가 내정됐다.

다만 증권전산은 기습 주총을 열어 사장선임 안건을 통과시켰지만 예탁원은 노조의 결사반대로 회원총회를 12일로 또다시 연기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김병철호 한양증권, PB 인재 ‘직접 키운다’…채용 방식도 변화 김병철 대표 체제의 한양증권이 인재 확보 방식에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직접 선발해 현장에서 육성하고, 업무 역량과 조직 적합성을 검증한 뒤 정식 채용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한양증권은 채용연계형 PB 인턴 11명을 선발하고 최근 일주일간의 입문교육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인턴십과는 다르다. 인턴들에게 금융상품과 자산관리 등 기본적인 교육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13주간 실제 영업현장에 배치해 PB 업무를 직접 경험하도록 하고, 그 과정을 채용 판단에 활용한다.입문교육을 마친 11명은 다음 주부터 여의도PWM센터, 송파RM센터, 안산프리미어센터, 인천프리미어센터 등에 배치된 2 미래에셋, 코빗 인수 후 500억원 유상증자 미래에셋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 이후 5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미래에셋 편입 후 첫 자본확충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빗 운영사 디지털엑스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007만8614주(주당 발행가 4961원)를 신규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이번 유상증자는 디지털엑스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지는 자본 확충이다. 신주는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컨설팅이 전량 인수하며, 납입기일은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이번 증자는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상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미래에셋 3.0 바탕 디지털자산 ‘속도’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7월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인수와 관련한 3 이찬진 금감원장 취임 1년…소비자보호 강화·불공정거래 척결 기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출발점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관심을 모았던 이 원장은 지난 1년 간 예방적 금융소비자보호를 내걸고 감독원의 고유한 역할을 견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이라는 국정과제 기조에 부합해 증시 불공정거래 척결 등에 감독 역량을 집중했다.반환점을 돌아 앞으로는 현재 감독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민생금융범죄 예방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또 생산적금융 전환을 위한 감독 측면 지원 등 임무도 거론된다. '숙원과제' 자본시장 특사경 도입 이끌어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취임 이래 금융소비자 보호 패러다임을 기존 ‘사후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