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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부실 털고 우량은행으로 재도약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4-01 21:39

公자금 1조1581억 투입.신용사업 분리

張병구대표 “수익성 위주의 흑자경영 체제로”

뉴스타트운동 착수...파격적 인센티브제 도입

수협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이 늦어도 이달 15일 안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예보는 오는 11일 정례이사회를 개최해 수협에 대한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 투입 방안을 상정해 통과시킬 예정이다.

수협과 예보는 공적자금 투입의 전제 조건인 수협의 협동조합과 신용사업부간 확실한 방화벽 설치와 연말까지 달성할 경영지표 개선 목표에 대해 실무적인 의견 접근을 본 상태다.

수협에 대한 공적자금은 2회로 나눠 투입되는데 먼저 1조1095억원이 투입되고 MOU 이행상황에 따라 나머지 486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공적자금특별법상 일시에 전액을 투입할 수 없다는 조항 때문으로 1조1095억원이 투입되면 수협은 BIS비율을 8%로 맞출 수 있고 나머지 486억원이 투입되면 BIS 비율이 10%에 도달해 우량은행 수준이 된다.

수협은 지금까지 해양수산업과 어업인의 유일한 금융창구로서 국민경제에 미치는 비중이 막중함에도 불구하고 내재가치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외부적으로는 IMF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방만한 사업구조와 이로 인한 경영손실로 고객의 외면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수협은 신용사업부를 수협 중앙회와 분리시켜 자회사 수준에 맞먹는 독립성을 유지하게 했고 공적자금 투입을 계기로 수익성 위주의 흑자경영 체제로 전환해 조기에 경영을 정상화 시키는 장기전략을 수립했다.

장병구 신용사업대표이사<사진>는 “해양수산업 주거래은행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해양수산 정책자금지원에 대한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며 “아울러 고객 지향적이고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소매 금융 전문은행으로서 변신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은 이러한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경영 인프라의 개편을 준비중이다. 전 영업점의 입지조건과 레이아웃을 재검토해 경쟁력 있는 도시 위주로 점포를 재정비할 방침이다. 또한 외부 전문 인력의 대대적인 영입을 통해 리스크관리, 펀드, IT 분야에서 다른 금융기관에 뒤쳐진 부분을 단기간내에 좁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협은 협동조합이라는 조직이 갖는 상부상조의 특성과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자금 지원이 지금에 와서는 수협 부실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 아래 올해부터 이러한 폐단을 과감히 철폐할 계획이다. 장대표는 “수협의 기본 이념인 협동과 자조의 이념 중 앞으로는 자조를 강조할 방침”이라며 “건전한 경영과 투명한 자본 운영을 위해 직원들의 마인드를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바꾸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협은 수익 창출을 위한 전제 조건이 부족한 지점망과 네트워크의 강화라고 판단, 이를 다른 금융기관 및 인터넷 업체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극복할 계획이다. 장대표는 “수협은 공제사업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른바 방카슈랑스 업무는 공제사업과 신용사업을 결합시키는 것으로 이런 면에서 수협은 다른 은행보다 한발 앞섰다”며 “지점 부족의 열세를 다른 금융기관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극복하고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협은 공적자금의 투입을 계기로 부실은행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우량은행으로 거듭나는 상징적 행사로 ‘뉴스타트180운동’을 4월1일부터 9월까지 180일간 전개키로 했다.

수협은 뉴스타트180운동을 통해 구조조정 여파로 침체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내부단결을 유도해 조기에 경영을 정상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뉴스타트180운동은 내부고객 만족부문과 외부고객 만족부문으로 양분된다. 우선 내부조직에 대한 만족, 즉 직원들이 조직에 대해 신뢰를 회복하고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높인다는 것이다.

장대표는 “직원 사기 고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업적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만족할 만한 보상”이라며 “목표수익 초과 달성분은 영업점에 모두 되돌려 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표이사는 또 “반대로 수익과 실적이 저조한 경우 인사상의 불이익 등 패널티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외부 고객에 대한 만족은 신용사업이 금융업무를 추진하면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본 항목이다. 수협은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계기로 안정적인 금융거래 기관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고객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간판을 ‘수협은행’이라고 바꾸는 등 금융기관으로서 수협의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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