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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갑수회장 검찰조사’ 파문 확산

구영우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3-28 23:40

각종 조합결성에 영향...시장 급랭.CRC까지 타격

KTIC 내부 마땅한 수습책없어 후유증 오래갈 듯

지난 27일 서울지검 특수1부의 ‘한국기술투자 서갑수회장 주가조작 및 횡령혐의 조사’ 발표가 최근 활발한 조합결성등으로 조금씩 살아나던 벤처캐피털 업계 분위기를 다시 급냉시키고 있다. 직접 관련이 있는 한국기술투자의 경영정상화에 상당한 회복기간이 필요할 것은 물론 벤처캐피털과 요즈음 붐이 일고 있는 기업구조조정회사 설립 및 펀드조성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리타워텍 주가조작설이 대두되면서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했고 올 2월 초 금감원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리타워텍에 투자한 한미창투, 인사이트벤처, 대신개발금융 관계자등 창투업계도 세밀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12면>

지난 24일 허록 리타워텍 前사장과 한국기술투자 방한정사장이 구속되면서 최종 귀착점은 서갑수 회장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일각에서는 서회장도 소사장제를 도입하는등 내부경영에서는 이선으로 물러나 나름대로의 준비를 했다는 추측이다. 결국 리타워텍의 주가조작사건이 한국벤처의 대부 서갑수회장의 횡령혐의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난무하나 조사과정에서 ‘700억원 규모의 횡령혐의 포착’이라는 의외의 수확을 거두었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서갑수회장은 27일 某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기술투자의 경영권을 뺏기위한 음해라면서 경영권방어를 위한 작업이 끝나는 대로 검찰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본인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에서 발표한 혐의사실이 너무나 뚜렷해 상황을 역전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벤처캐피털업계에 서회장이 기여한 역할과 벤처캐피털리스트로서의 깨끗한 이미지 때문에 오히려 그 반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우선 1차적으로 한국기술투자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300여개의 투자 업체들의 사후관리는 물론 현재 각 사업부별로 진행되고 있는 50여개 업체의 투자 집행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회사는 물론 투자업체들까지 간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한국기술투자는 부사장 출신인 조흠원 에이스디지텍 사장과 양종하 사장, 투자 담당자, 조합 출자자가 참여하는 심의회를 구성하는 등 비상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와 별도로 업계전체의 투자위축과 조합결성의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실 일부 창투사 임직원들의 소위 ‘모찌구좌’는 공공연한 비밀이고 따라서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바짝 엎드려 있어야지 별 도리가 없지 않느냐는 것이 공통의 이야기다. 또한 한 대기업의 경우 검토중이던 조합 참여를 일단 보류했고 이미 조합 출자를 약속한 일반 투자자나 기관투자가들의 문의가 각 창투사에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건은 리타워텍이 A&D 건으로 에이스디지텍이 CRC건으로 묘하게 연결되어 있어 최근 A&D나 우회등록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구조조정업계에도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우리 회사도 현재 검토중인 업체가 몇 개 있지만 딜은 물건너 간 것 같다”며 “이번 사건으로 투자자들이 구조조정 기법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某 CRC회사 사장은 말했다.

이번 사건을 보는 중기청의 입장은 창투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개인의 비리혐의에 초점을 두고 있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나 여하한의 경우에도 창투사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검찰의 수사 착수시기에 부품소재산업협의회 회장, 무선통신 콘텐츠 협의회 ‘키위(KIWI)’ 회장을 맡으면서 대외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기대가 컸던 서갑수회장이기에 이번 사건의 결말이 빨리 나 업계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구영우 기자 ywk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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