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감위원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분식을 스스로 드러낼 경우 금융기관들로 하여금 대출한도를 줄이는 등의 금융제재를 면하도록 하는 방안을 유도하는 등 과거 분식회계 현실화에 대한 충격 완화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과거 분식회계에 대한 사면문제와 관련 “이해 당사자간의 민사상 문제에다 사기 등 형사상 문제까지 걸리고, 회계감독상 처벌의 형평성 문제, 세제 문제, 일반사면의 경우 국회의 동의까지 받아야 하는 문제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분식회계 근절대책은 금주중 발표가 어렵겠지만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는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이 위원장은 현대건설 문제와 관련 “현대건설 감사보고서가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며 “그러나 이는 개별기업의 신용에 관한 문제인 만큼 신중을 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일은행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과 관련 이 위원장은 제일은행 호리에 행장과 만났을 때 공시위반사항에 대해 언급했다”며 “따라서 제일은행이 이 문제를 이사회 등을 거쳐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감독기관으로서의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