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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점 근무환경 갈수록 악화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3-21 22:26

정규직 줄고 계약직 비중 높아져

은행 지점들의 근무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은행들은 지점에 대한 경비를 줄이기 위한 손쉬운 방법으로 지점에 배치하는 직원의 수를 줄이는 동시에 계약직원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정규직원이 수행하던 업무를 계약직원이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금융계 전문가들은 지점들이 직원을 줄이고 계약직원 채용을 확대하는 것은 일시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어도 업무의 영속성과 금융업무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전문성 확보를 감안하면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업무추진비 한도가 줄어들고 기타 경비에 대한 금감원의 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지점에 대한 비용지원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점장들은 지점의 인력을 줄여줄 것을 본점에 요구하고 있고 정규직원을 계약직원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두 차례에 걸친 구조조정으로 전체 은행수가 줄어들면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아졌지만 기업고객의 자금수요와 개인고객들의 신용 및 소비 증가세는 더딘 회복세”라며 “본점과 체결한 MBO를 지키기 위해서 불필요한 경비지출을 줄이며 무엇보다 지점 경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삭감하기 위해서 전체 직원 수를 줄이거나 정규직원을 계약직원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의 경우 지점의 정규직원이 99년말 14명에서 2000년말 13.5명으로 줄어든 반면 계약직원은 동기간 대비 2.1명에서 3.3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점의 평균 직원수는 은행중에서는 유일하게 16.2명에서 16.9명으로 소폭 증가했다.주택은행은 평균 지점 직원수가 15.9명에서 13.6명으로 줄어든 반면 계약직원의 비중이 감소 폭이 커 상대적으로 지점의 영업력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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