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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銀 집행임원 모두 재신임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3-21 22:24

하룻밤새 조직안정화 논리로 급선회

“관악사건등 불구 내부개혁 失機” 지적도

관악지점 사건 관련자에 대한 문책, 지난해 4분기 경영 정상화계획 점검을 토대로 한 예금보험공사의 경영진 대폭 교체 요구, 우리금융지주회사로서의 새 출발, 내부의 경영진 물갈이 여론 등을 배경으로 집행임원(상무)들의 대폭 교체 인사가 예상됐던 한빛은행이 조직안정화로 선회, 기존 상무 및 본부장들을 전원 유임시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한빛은행에서는 집행임원들에 대한 재신임 및 교체 인사를 앞두고 20일 저녁까지만 해도 3명의 상무가 물러나고 4명의 부서장이 상무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내부적으로 파다했으나 밤을 새우면서 이같은 예측은 완전 빗나가 상무 승진 후보로 거명됐던 4명중 여신관리통인 김영수팀장만 승진했다.

21일 한빛은행은 중소기업 부문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김영수 기업컨설팅팀장을 신임상무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김영수 신임 상무<사진>는 47년 서울생으로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72년 상업은행에 입행, 여신관리부장, 기업개선부장 등을 역임했다.

한빛은행은 이번 인사와 관련 최우선적으로 조직 안정화를 기하여 영업활성화에 전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한빛은행은 앞으로도 본부장을 포함한 모든 인사는 조직에 대한 기여도, 개인능력 등 객관적 평가기준에 의해 단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한빛은행은 집행임원 인사와 함께 자본시장본부를 폐지하고 중소기업본부를 신설하는 등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또 부행장의 위상을 강화해 직제에 반영하고 재무기획본부장을 겸직토록 했다.

한빛은행에서는 집행 임원들에 대한 인사가 전원 재신임으로 결론이 난 데 대해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며 하룻밤 새에 ‘중폭 물갈이’에서 ‘전원 재신임’으로 선회한 배경에 대해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직안정화에 우선순위를 두라는 금융당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說이 제기되고 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아직 조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재신임과 승진을 둘러싼 은행 안팎의 무수한 압력 속에서 인사권자의 결단력 부족을 그대로 보여준 인사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빛은행 이덕훈 신임행장은 대폭 물갈이를 예고하듯 상무 전원 및 전산, 신용카드사업 본부장등 집행 임원들로부터 지난 19일 사표를 받았다. 이에 따라 20일 오후부터는 물러나는 상무 3명과 승진하는 부장급 4명의 이름이 은행 내부에 파다하게 퍼졌었다.

한빛은행 관계자들은 “관악사건 및 지주회사 출범, 예보의 경영진 교체 권고 등이 맞물려 조직을 쇄신하고 장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은행장이 조직 안정화 논리에 밀림으로써 失機하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덕훈 신임행장이 조직 파악이 끝나는 하반기에 가서 본격적으로 자기식의 인사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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