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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오리온증권 중심 금융부문 재편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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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3-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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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의 금융부문이 전면 재편된다. 카드 증권 종금사업의 매각·합병이 추진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동양카드를 SK그룹에 넘기기 위해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SK그룹은 한때 평화은행 카드부문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으나 이 은행이 정부주도 금융지주사로 편입되면서 동양카드 인수로 선회했다. 정부 관계자는 "인수에 관한 기본 합의가 끝났고 지금은 뜸을 들이는 단계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은 현대울산종금을 흡수 합병한다. 10일 주주총회를 거쳐 31일자로 합병한다. 합병후 지분은 동양그룹이 31.2%로 최대주주가 된다. 계열사별 지분은 동양카드 16.2%, 동양캐피탈 8.7%, 동양증권 4.9%, 동양매직 0.6%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14.4%, 일반주주는 54.4%를 각각 보유한다. 금감위 관계자는 "동양그룹이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경영은 독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양+현대울산종금"은 리젠트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 관계자는 "리젠트종금을 흡수합병하더라도 동양그룹의 지분이 가장 많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은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동양그룹은 동양증권 매각대금을 동양오리온투자신탁증권의 자본확충에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은 메린린치 등과 매각협상을 해왔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동양그룹의 증권부문은 동양오리온투자신탁증권과 운용부문 자회사인 동양투자신탁운용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2분기중 동양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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