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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차 빅뱅’ 기대難

문병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3-07 22:43

분위기 무르익어도 접촉과정서 대부분 ‘실패’

파트너와 입장 달라…노사문제 경영권등 발목

고려 동서 동방페레그린 장은 산은증권이 퇴출된 이후 4년만에 다가올 것으로 예상됐던 증권사의 ‘2차 빅뱅’이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부쩍 늘어난 외국 증권사와의 접촉, 리젠트증권의 부분 영업정지 등으로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지만 실제 파트너와 협상 과정에서는 대부분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증권산업 분석가들은 이같은 ‘기대難’의 이유를 사고 파는 측의 판이한 관점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해석한다. 또 노사문제와 경영권 집착 풍토 등도 ‘2차 빅뱅’을 더디게 하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짝짓기 구도와 방향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2차 빅뱅’ 논리를 확산시키고 있는 증권사들이 실제 M&A 관련 접촉에서는 뾰족한 대안없이 대부분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간 M&A를 추진하고 있는 KGI증권의 마이클 창 사장은 “M&A는 상대방의 가치 평가가 전제”라고 운을 뗀 뒤 “두 회사가 서로를 보는 관점이 다른 데 예를 들어 부실자산을 수치화한다면 상대방 회사가 얼만큼 부실자산을 가지고 있는지 투명해야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이를 감추려 한다”고 말했다.

KGI증권은 흑자 증권사임에도 불구 금융환경 급변에 대비 대형화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국내 증권사로부터 합병 제의가 꾸준히 들어와 이에 대한 검토를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적자 증권사(마이너스 91억원)로 분류되며 외국계 특히 메릴린치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동양증권도 실무협상은 난관에 부딪힌 상태. 한 증권산업 분석가는 “외국계는 국내 증권사와 제휴하려는 목적이 수익증권 판매망을 넓히기 위한 것 뿐이지만 국내 증권사의 목적은 이보다 훨씬 큰 것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폭 감원이 전제되지 않은 합병은 수익가치로 볼 때 의미가 없는 데 국내 증권사는 구조적으로 감원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메릴린치는 이같은 국내 증권사의 과도한 요구로 독자 진출의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수영 키움닷컴증권 이사는 이와 관련 “사려는 쪽은 현재의 가치로 평가하려 하고, 팔려는 쪽은 미래의 가치를 포함시켜 더 높은 값을 부른다”며 “가격에 대한 관점이 좁혀지지 않는 한 증권사간 M&A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중 ‘2차 빅뱅’과 연관된 회사는 현대 대우 미래에셋 동양 리젠트 일은 KGI 서울 교보 한빛 하나 세종증권 등이다.

이중 해외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는 곳은 현대증권 한 곳 뿐이며, 대우 세종 교보 동양증권이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 하나 KGI 서울 한빛 리젠트 일은증권은 대형화와 연관된 루머가 나돌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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