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있는 금융기관 신한銀.三星계열사
금융계 여론 주도층 가운데 49%
는 정부당국의 금융 구조조정 정책에 대해 비교적 잘하고 있다고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정부가 주도하는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6~7면>
또 국내 은행산업에 본격적인 대형화의 물결을 일으킨 국민ㆍ주택은행의 합병에 대해서도 ‘바람직하다(55%)’는 인식이 폭넓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독당국의 개편논의와 관련 기획예산처가 주도한 민간 T/F팀이 지난해 12월20일 공청회에서 제시한 금감위ㆍ금감원 조직혁신안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금융인(48%)들은 금감위와 금감원을 민관합동기관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제1안에 대해 지지를 보냈다.
한국금융신문이 창간 9주년을 맞아 금융계 여론 주도층 334명을 대상으로 벌인 ‘금융환경 변화와 금융기관의 경쟁력’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 결과 거대 은행지주사, 국민ㆍ주택은행 합병 등 정부의 강한 구조조정 작업이 비교적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인들은 가장 경쟁력이 앞서는 금융기관으로 은행권에서는 신한-국민ㆍ주택 통합 은행을, 증권업계에서는 삼성-대신-대우-LG-동양증권 순으로 꼽았으며, 생보사들 가운데는 삼성-교보-푸르덴셜-ING 순으로 응답했다.
금융정책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정책당국은 ‘재경부’가 48%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73.5%를 기록했던 ‘금감위(금감원)’는 잇단 스캔들로 크게 떨어졌다.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진출에 대해서는 73%에 달하는 다수의 금융인들이 우리 금융산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응답해 외국社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사라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외국인의 증시영향력은 지난해 설문조사 때보다 더욱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고, 외국인 다음으로 정부당국-개인-기관투자가 순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이 미래의 금융업을 좌우할 핵심요인이 될 것으로 금융계 여론 주도층 대다수가 인식하고 있었다. 다만 우리나라는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등 디지털 경제로 진입하는 시기가 늦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효과가 미미할 뿐이며 IT산업은 여전히 금융업의 주요 ‘키워드’인 것으로 금융인들은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전개되는 와중에 금융인들의 직장관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직장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가운데 새로운 직장을 선택할 경우 ‘창업’이 가장 선호(34.7%)되었고, 동업종 금융기관을 선택한 비중은 24.3%였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