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DC업체들이 잇따라 보안 네트워크 부문의 신규 서비스를 발표하고 서비스품질 보상 제도인 SLA를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서비스 품질 경쟁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과다 출혈경쟁으로 구조조정이라는 쓴맛을 경험했던 IDC업체들이 ‘제살깍기 식’의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이고 확실한 영업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업체간 가격경쟁으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했던 고객들이 최근들어 비용과 상관없이 인터넷 인프라가 확실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갖춘 IDC업체를 선호함에 따라 업계의 품질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IBR, PSINet 등 주요 IDC업체들이 고객이탈 방지와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 잇따라 고품질 서비스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업체간 가격경쟁속에서도 하이엔드급 고객을 대량으로 유치했던 IBR(대표 류지선)은 고객들의 서비스 선택폭을 더욱 넓히기 위해 내달 중에 다양한 옵션서비스를 발표할 계획이다. IBR은 우선 내주중 트렌젝션이 많은 고객사들을 위해 차세대 로드밸런싱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 서버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IBR이 새롭게 개발한 서비스로 예비용을 포함해 2개의 스위치가 제공되며 고객은 1개의 과금만 부담하면 된다.
지앤지네트웍스(대표 서명환)은 지난 13일 저가의 공유형 보안서비스와 보안점검 서비스 등 신규 보안 서비스를 발표했다. 공유형 보안 서비스는 방화벽과 침입방지시스템을 복수의 고객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저가형 서비스며, 보안점검 서비스는 고객 시스템의 외부침입 대응력과 외부인의 시스템 접근 용이성 등을 점검, 취약점을 분석, 보고하는 서비스다.
한국PSINet(대표 채승용)도 PKI 인증서비스 업체인 엔트러스트코리아(대표 이원열)와 제휴해 전자상거래 기반의 e비즈니스 업체에게 웹서버 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 서비스는 금융권을 비롯한 B2B, B2C 및 무선 전자상거래 고객에게 안전한 전자상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옵션으로 제공된다.
IBR 양윤창 차장은 “최근에는 가격보다는 안정성과 서비스의 질을 보고 IDC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IDC업체들도 이같은 고객성향에 맞는 고품질 서비스를 집중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