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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지원 상황 점검 ‘이제 그만’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2-21 21:26

“매일 금감원 보고”는 사실상 경영간섭

은행 스스로가 지원 확대할 상황

금감원이 지난해말 대기업의 잇단 부도와 이에 따른 하청업체와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의 위험성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계속하고 있는 60대 주채무계열에 대한 자금 지원 상황 점검을 그만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은행마다 중소기업 영업에 사활을 걸 만큼 전행적으로 나서는 마당에 금감원이 정책적인 지원 차원을 넘어 은행 경영에 직접적으로 간섭하는 것은 은행의 입장이나 해당 업체를 위해 누구에게도 득될 게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매일 똑같은 문건을 만들어 일일이 금감원에 보고하는 것은 이미 제도 시행 초부터 지적됐던 문제였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60대 주채무계열에 대한 자금 지원 일일 보고를 중지하고 시장상황과 은행의 경영 전략에 따른 영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들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정부의 강압과 지시가 아닌 시장 변화에 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영업과 대출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중이다. 이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올해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렸다.

외환은행은 노조가 나서서 은행의 영업력 극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무쟁의를 선언했고 신한은행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캠패인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지급하던 지점별 포상금을 상시화 하는 등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미은행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당근보다는 채찍을 선택했다. 그동안 팀별로 배정됐던 특별 비용을 올해부터는 모두 없애고 집단 성과급제도를 도입했다. 하나은행은 올초 아예 대기업 고객에 대해서는 관리적인 측면에만 신경을 쓰고 중소기업에 대한 영업에 행력을 집중하기 위해 대기업사업부의 조직을 중소기업지원팀 체제로 바꾸기도 했다.

조흥은행의 경우 IMF 이후 경기, 인천 지역에서의 중소기업 영업에 자신감을 갖고 올해도 이 지역의 우량소기업과 성장 가능성 큰 중소기업에게 영업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올해 은행들은 모두 중소기업 영업에 행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금감원이 나서서 자금지원 상황을 일일이 점검하지 않아도 은행들은 스스로의 필요에 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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