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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부 업무.위상 대폭 낮춘다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2-07 21:40

市銀 전문직원 채용늘어 관리 버거워

사업부제 정착되면 권한이양 불가피

은행들이 올해 직원의 채용과 승진, 부서 이동에 관한 인사업무 중 상당부분을 개별 사업본부로 이양한다. 은행들은 사업본부별 경영의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영업력이 확대되는 등 사업부제가 정착단계에 들어섰다는 판단아래 올해부터는 사업부 인사권한을 확대해 관리측면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은행 업무의 세분화와 전문화에 따라 외부 전문가들을 계약직원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본점 인사부의 경우 이들 전문가들을 평가하고 채용할만한 기술적인 경험과 해당 업무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전문직 계약직원의 채용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사업부로 인사권을 이양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사업부제의 정착과 전문인력 채용 확대에 따른 인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본부 인사부에서 주관하던 채용과 승진 업무 중 상당부분을 사업부에 이양키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방안을 수립중이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은 인사부와 사업본부간 사전 의견 조율과 협의를 거쳐 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차장급 이상에 대해서는 인사부에서 처리하고 있지만 과장급 이하에 대해서는 사업본부와 인사부가 ‘쌍방향’ 인사를 실행하는 것이다.

하나은행도 행원급 직원의 이동 및 승진에 머물고 있는 사업본부의 인사권한을 올해안에 책임자급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무 세분화에 따른 평가업무 전문화에 부응하기 위해 해당 직무에 대한 직원 평가는 소관부서가 맡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하나은행은 은행의 규모가 커지고 업무가 다양해지면서 전문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사업부별로 행원의 인사이동에 대한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인사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한미은행은 지점 계약인력의 경우 사업부 자체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그밖의 인력에 대해서는 모두 본점 인사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사업부제에 있어서 경영과 영업부분은 정착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인사 등 관리측면에 있어 사업부제의 적합성 여부는 시험중”이라며 “올해안에 은행마다 독특한 형태의 채용과 승진이 개발되는 과도기를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은행은 인사부장을 3급으로 배치함으로써 구조적으로 인사부의 권한과 위상을 크게 약화시켰다.

한 은행 인사부장은 “최근 들어 파생상품 마케팅 전문가, 투신상품 판매 전문가 등 외부의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규모가 늘고 있는데 인사부 인력은 이들을 평가하고 채용하기에 경험과 전문지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현재의 인사부는 사업부간 의견 조율과 거시적인 차원의 인사정책만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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