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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銀 개인고객 신용대출 대폭 확대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2-04 21:18

지난해 대비 30%이상 증액 목표

“적잖은 위험부담도”...일부선 우려

은행들이 올해 개인금융 시장에서 신용대출 확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려 설정했다. 은행들은 신용대출을 확대하면서 신용 상태가 좋은 우량 고객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 고객을 상대로 한 은행간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계는 지난해 은행권 수신은 크게 증가했지만 기업금융 시장은 올해도 불투명하고 담보대출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결국 신용이 우량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중론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크게 높였는데 특히 전체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의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올 가계대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25% 높게 책정한 반면 신용대출 비중은 30% 이상 높였다. 한미은행도 올해 6000억원 이상 가계대출을 늘릴 계획인데 대부분 신용대출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근저당 설정비 면제를 통해 일찌감치 가계대출 시장의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30% 이상의 가계대출 증가를 예상했는데 사이버 대출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계 일부에서는 개인 고객도 신용과 자금경색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목표고객을 신용우량 고객과 거액 개인고객 등 니치마켓에 집중하고 거래활성화로 코스트를 절감해 우대금리를 적용한다면 자금 수요처 확대 여지는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VIP와 거액 개인고객들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자산 대부분을 부동산과 장기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자금 수요의 필요성이 일반 고객만큼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용우량 고객의 경우 판매 권유와 은행과의 릴레이션십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쉽게 공략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대출확대 경쟁은 금리 인하의 부담을 은행이 안을 수 밖에 없어 결국은 은행의 수익성에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개인고객 실무 담당자들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 적용 고객은 기존 거래를 통해 은행에 대한 수익을 높이고 있는 고객”이라며 “일정 부분 금리의 부담이 있더라도 거래 활성화로 인한 교차판매를 유도해 전체 비용을 줄여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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