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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광고戰 불붙었다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1-28 21:29

은행들 지난해 비해 광고예산 크게 늘려

신한 하나 한미 ‘큰 은행’ 강조

올 상반기 TV를 중심으로 한 4대 매체에서 은행들의 광고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주회사에 편입되는 은행은 고객 이탈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상반기 중 광고를 집중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며 하나은행 등 후발은행의 경우 은행의 성장에 따른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광고를 구상중이다.

특히 신한은행과 주택은행은 지난해보다 광고비를 큰 폭으로 늘려 책정함에 따라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신한은행의 경우 지주회사 설립을 계기로 금융계의 선두주자로 부상한다는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주택은행은 뉴욕증시 상장과 합병을 계기로 주택금융에 특화된 은행이라는 고정 이미지를 쇄신하고 내실있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29일 금융계와 광고계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전체 광고 시장은 490억원에 달했는데 총 광고비 지출은 주택은행이 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60억원, 외환은행 59억원의 순이었다. TV 매체 광고비 지출은 외환은행이 38억원으로 가장 높았는데 유명 모델을 기용한 것이 비용에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올해의 경우 한빛은행은 2월부터 월 7억원 안팎의 광고물량을 집행할 예정이며 서울은행도 CI 개정과 관련, 은행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상반기중 6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조흥은행은 신규 TV 광고를 제작해 2월초부터 방영한다. 신한은행은 1월부터 TV를 중심으로 10억원 넘게 광고비를 책정했다.

특히 올 상반기 중에는 신한은행을 시발로 한미은행과 하나은행 등 후발은행들이 대규모 물량의 광고를 제작해 집중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이들 은행들은 규모면에서도 크게 성장했음을 강조하는등 크고 강한 은행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주회사 설립 때까지 TV광고는 물론 신문과 잡지를 통해 시리즈 광고를 게재해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따른 신한은행의 위상 변화를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부적으로 직원들로 하여금 은행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대외적으로는 독자생존이 확실한 크고 강한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합병으로 대형화된 은행들과 외국계 은행과의 경쟁 속에서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겸업화 추구라는 독자노선을 유지하는 강한 자신감과 의지를 표출한다는 것이다.

한미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광고비를 책정하고 한미은행이 결코 작지 않은 은행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광고를 제작할 계획이다. 건전하고 튼튼하다는 은행의 이미지로는 더 이상 고객의 신뢰를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또한 지난해 칼라일그룹의 자본 참여 이후 실제로 은행의 규모가 비약적으로 신장했음에도 아직까지 고객들은 한미은행을 소형 은행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약점을 올해 안에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크고 건강한 은행”을 컨셉으로 선정하고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광고를 집행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는 북극곰을 이용해 고객들과 은행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중점을 뒀지만 올해는 규모의 성장에 어울리는 크고 웅장한 광고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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