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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은행 현대전자 수출환어음 한도 축소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1-26 15:01

일부 은행들이 지난해 말 현대전자의 수출환어음(D/A)한도를 확대해 주겠다고 발표했으나 오히려 D/A한도를 축소하는 등 현대전자 지원을 놓고 생색만 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일부 은행들이 지난해 `11.3부실기업퇴출`조치 이후 회생가능판정을 받은 기업들에 대해 회생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들 기업의 채권을 회수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일부 은행들의 기업 지원이 겉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6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 말 현대전자의 D/A한도가 급속하게 축소되자 정부와 채권은행들이 협의를 거쳐 한도를 확대해 주기로 했다.

당시 현대전자는 D/A 한도가 13억달러에 달했으나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금융권이 한도축소에 경쟁적으로 나서 한도가 8억달러로 까지 줄어 실제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었다.

이때 한미은행과 신한은행은 5천만달러씩 한도를 확대해 주기로 했으나 오히려 한도를 축소해 운영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채권은행들이 함께 협의를 거쳐 일단 한도를 확대해 주기로 해놓고서 오히려 한도를 축소한 것은 신용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하는 금융기관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 은행은 한 기업에 대한 총 여신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D/A부분은 늘려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며 “현대전자의 경우 올해들어 다시 6억달러의 한도를 확대해 주기로 했으나 이번에도 이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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