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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제일銀, 조직정비 끝내고 영업 본격화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1-17 21:48

제일銀 소매금융 주력, 기업금융본부도 없애

서울銀 본부 세분화...전문성 강화에 주력

뉴브리지캐피탈의 호리에 행장 부임 후 1년이 지난 제일은행과 도이체방크 출신의 강정원 행장 취임 후 7개월이 지난 서울은행이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본격 영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뉴브리지캐피탈에 매각된 후 외국인 경영진에 의해 체질이 완전히 바뀌었고, 마찬가지로 서울은행도 외국은행에서만 주로 근무한 강정원행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은행 바꾸기’에 주력해 은행이 딴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단 두 은행의 가장 큰 공통점은 경영전략상 소비자금융에 주력한다는 점이다. IMF 이후 기업금융 중심 은행에서 소비자금융 중심으로 전환한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서울은행은 개인금융본부(장형덕부행장)을 두고 산하에 카드, 마케팅, 고객서비스팀 등 3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제일은행도 최근 최원규 행장보를 소비자담당 상무이사로 승진시켜 소매금융 강화를 위한 체제 정비를 끝냈다.

제일은행은 소비자금융 비중을 더욱 확대, 은행 전체 여신의 60%까지 늘리기로 했다. 제일은행은 영업지원본부(바커 부행장) 산하에 상품운영부, 소비자금융팀 등을 두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두 은행은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많다. 일단 조직 구성의 경우 서울은행은 업무 영역별로 10개 정도의 본부로 세분화해 전문성 강화에 주력한 모습이다. 기획관리본부 신탁사업본부 개인금융본부 기업 및 기관영업본부 등 업무 중요도에 따라 부행장과 상무급의 임원이 책임을 맡고 있다.

제일은행은 이와 다르게 유사업무 및 관련 업무를 한 본부로 묶어 크게 5개 본부로 전면 개편했다. 재무관리본부 영업지원본부 여신총괄본부 영업추진본부 정보시스템본부등 5개 조직을 이사회와 은행장이 이끄는 형태이다.

이중 재무관리본부 여신총괄본부등 3개 부서에 외국인을 앉혀 최근 회사채 차환 발행에서 보듯이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을 중시하는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은행과 제일은행 조직체계의 가장 큰 다른 점은 서울은행이 소매금융에 주력하면서도 기업금융본부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제일은행은 기업금융본부마저도 없애버렸다는 점이다.

제일은행은 여신총괄본부(이수호 상무) 산하의 여신지원부 밑으로 기업금융 관련 3개 팀만을 둬 소비자금융에 더욱 더 치중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의 조직상 차별성은 신탁 부분에 있다. 서울은행은 신탁사업본부(장형덕 부행장)를 따로 두고 있는 반면 제일은행은 신탁부를 일개 소부서로만 운영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지난해 말 신탁규모가 99년말에 비해 40% 넘게 축소된 4조원대의 자산을 보유, 조직도상으로나 자산규모상으로나 별 비중을 두지 않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재무관리 측면에서도 두 은행은 차이점이 많다. 두 은행 모두 재무관리본부를 운영하고 외국인을 앉힌 것은 똑같지만 서울은행(데이비드 워너 부행장)의 경우 재무본부에서 직접 GDR발행 및 해외매각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은행은 국제금융부를 재무본부 산하에 두고 있으며 제일은행은 영업지원본부에 두고 있는 것도 다른 점이다.

이같은 서울은행과 제일은행 조직 차별성의 장단점은 결국 영업력과 수익력으로 판가름나기 때문에 향후 두 은행의 장래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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