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전용 프라이머리CBO는 특히 일반 회사채가 아닌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등 주식연계 채권을 대상으로 발행, 코스닥 등록기업의 경우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15일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중기청이 주관해 중소·벤처기업의 회사채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2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CBO와는 별도로 벤처기업의 CB와 BW를 이용, 벤처기업 전용의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CB, BW를 대상으로 CBO를 발행하는만큼 투자자들은 주가상승시 주식전환을 통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CBO 발행시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일정부분 신용보증을 함으로써 CBO의 신용등급과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기보가 보증을 서는 만큼 전환차익의 일부는 기보가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안에 시행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벤처기업들이 CB나 BW를 발행한 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warrent)를 분리해 일부는 기보가 보유하고, 채권은 따로 모아(pooling)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기보의 신용보증을 거쳐 A급 신용등급을 받은 프라이머리CBO는 회사채 시장에 매각되고 이후 벤처기업의 주가가 오르거나 코스닥 시장에 등록, 주가 차익이 발생하면 기보와 프라이머리CBO 투자자들은 채권수익률 이외에 주가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벤처기업 전용 프라이머리CBO 대상 벤처기업은 코스닥 등록기업 뿐 아니라 미등록 기업도 구분없이 편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처기업 전용 프라이머리CBO는 신용등급 A급인 채권이기 때문에 저금리 상황에서 금리가 높은 회사채 투자를 원하는 채권투자자들의 욕구를 채워주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자금지원을 받은 벤처기업은 장내외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이는 주식시장 전반 및 채권시장의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프라이머리CBO에 편입될 벤처기업을 선정하는 원칙과 벤처기업 부도나 주가하락시 기보가 손실을 부담해야 하는만큼 궁극적으로 국가재정에 부담이 된다는 문제는 해결과제로 남는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