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농협은 26일부터 전국 5000여개 영업점을 통해 3000만명의 고객에게 단일화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통합에 따른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꾀할 수 있게 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농·축·삼협의 통합전산시스템이 가동된다. 농협은 그동안 구(舊)축협 영업점에 농협 단말기를 설치해 일부 업무에 대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앞으로는 전국 농·축·삼협 어느 영업점에서나 모든 업무에 걸쳐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축협을 이용하던 고객들은 거래를 개시한 구축협 점포나 가까운 농협점포에서 기존의 통장들을 재발급 받아야 한다.
농협의 전산통합은 농협시스템에 축협과 인삼협의 온라인 업무를 이관하는 P&A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중앙회와 회원조합으로 구분돼 있는 협동조합의 특성상 6개 금융기관의 전산시스템을 통합하는 대규모 작업이었다.
농협은 지난 7월 1일, 통합농협 출범과 함께 전산통합 작업을 시작했다. 7월부터12월 중순까지 차례로 현황파악과 업무분석, 통합안 작성 및 시스템 설계, 프로그램 작성, 업무별 단위/종합 테스트 등의 개발작업을 끝냈다.
지난 24일부터는 통합시스템 본이행 일정에 들어가 축협의 수원전산센터에서 농협의 양재센터로 전산원장을 통합하고 영업점 온라인 단말기와 자동화기기를 교체했다. 농협은 전산통합을 완료함에 따라 CRM, 기업금융시스템, 백업센터 등 후속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전산통합이 완료되면서 명실상부한 통합농협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