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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종금 나흘새 8000억 인출 곤혹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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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2-27 13:15

기관들은 예보에 직접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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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영업을 재개한 하나로종합금융이 나흘동안 8000억원 이상의 예금인출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기관 등 법인들의 예금인출 요구는 거의 들어주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이들은 하나로종금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에 직접 예금인출을 촉구하고 있어 예보의 추가 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로종금은 영업개시일인 20일에 3700억원의 예금이 인출됐으며 21일에는 2300억원, 22일 890억원, 23일 1500억원 등 총 8390억원 규모의 예금인출이 발생했다.

하지만 아직 예금인출을 요구하고 있는 고객에 대한 소화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구, 구미지점의 경우 하나로종금이 선택한 前중앙종금의 전산시스템에 대한 적응이 부족해 충분한 대처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로종금측은 예금자보호한도 축소와 더불어 금년말까지 고객들의 예금인출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주 예금인출을 한 고객들은 주로 개인고객들로 연말 자금수요가 필요한 일부 대형 금융기관 등 법인예금의 예금인출은 지난 토요일에야 시작됐다. 이에 따라 23일 인출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즉 기관예금 인출이 시작됨에 따라 이번주부터 예금인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하나로종금은 2조원의 자금을 준비했는 데 이미 절반정도가 빠져나간 것이다.

영업개시시 하나로종금의 수신 규모는 정부투자기관 1조2000억원, 금융기관 2조원, 일반법인 8000억원 등 법인예금 4조원과 개인 9000억원 등 총 4조9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 농협 등은 하나로종금 영업전부터 예금연장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이들 기관들은 예보에 직접 인출을 요구하고 있어 금주 중에 예금을 최대한 인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정부투자기관은 이미 예치금 일부를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종금 관계자는 “일단 예보에서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계속된 인출 요구를 거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해 예보의 추가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예보 관계자는 “유동성문제가 아니라면 인출시기를 조정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나로종금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할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연말 법인들의 자금 수요를 소화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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