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국채 단기형 펀드나 MMF상품이 유행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은행 구조조정이 어떤 식으로든 완료될 경우 지난 98년과 같이 투신사로 자금이 몰리진 않고 우량은행으로 몰릴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은행 구조조정의 여파와 내년 예금 부분보장제의 전면 실시로 인해 투신사 상품 판매 환경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가 급격히 오르지 않는 한 상대적인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채권시가형펀드로 자금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시가 펀드가 손실 확률이 거의 없는데다 안정성 또한 높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에도 80년대 초 은행 구조조정으로 금융기관들이 파산을 하는 등 격변의 시기에 투신 펀드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규모도 급신장했다는 지적이다. 개인 고객들은 은행의 건전성을 체크하는 BIS비율 같은 복잡한 개념을 판단하기 어려워 펀드처럼 심플하고 투명한 상품에 매력을 느꼈다는 지적이다.
올초 급격한 수탁고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투신사들은 모처럼 상품 판매의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이 기회를 잡기 위해 마케팅을 서서히 강화하고 있지만 판매사들의 수익구조 악화와 개인 상대의 마케팅이 효용 대비 비용 측면이 너무 높아 난감해 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중반경부터 판매를 시작한 비과세 펀드로 개인자금 10조원 이상이 몰리면서 계기가 형성됐고 세금우대 상품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는 투신권으로 자금이 점차 몰릴 것이란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또 꾸준한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는 MMF에 대해서도 기관위주의 마케팅 보다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추진하기 위해 MMF 구좌를 통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