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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리스 현금배분 놓고 채권단 갈등

김성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2-10 20:48

리젠트종금 금주중 배분 완료 예정

한미캐피탈과 리젠트종합금융이 인수를 놓고 갈등을 보여왔던 전은리스가 이번에는 현금배분을 놓고 채권단간의 갈등이 발생해 그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은리스의 최대 채권자이자 채권단 간사회사인 리젠트종합금융은 전은리스 보유 현금배분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리젠트종금이 파악하고 있는 전은리스의 현금 및 예금자산은 약 1500억원인데 이를 채권 유형에 따라 현재 잔존해 있는 12개(리젠트종금 포함) 채권단에 공평하게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리젠트종금은 지난달 24일 개최된 채권단회의에서 서브채권에 대해서는 80%를, 양도담보채권에 대해서는 76%, 무담보채권에 대해서는 53%를 현금배분하기로 결정했다.

리젠트종금 관계자는 “전은리스 주주들의 무리한 요구와 일부 채권자의 가압류 신청 등으로 인해 정상화에 차질을 빚고 있어 우선 채권회수를 위해 현금배분을 채권단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은리스 채권기관의 한 관계자는 “주주들의 무리한 요구, 일부 채권자의 가압류 신청과 리젠트종금의 현상황을 볼 때 전은리스의 정상화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어차피 파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 사전에 현금 배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미캐피탈,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일부 채권단이 전은리스의 현금배분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채권단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이 전은리스 현금 배분에 반대하고 있는 것은 리젠트종금이 85%의 최대 채권자의 권한을 이용해 독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현금배분에 반대하고 있는 채권기관의 한 관계자는 “자신들의 유동성 위기 때문에 현금배분을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서면동의도 없이 리젠트종금이 일방적으로 배분율을 정해 배분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어 배분금지 공문을 전은리스와 리젠트종금에 보냈으며, 강행시에는 전은리스 임원을 대상으로 형사소송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전은리스 현금배분을 놓고 채권단간에 갈등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대하는 채권자 대부분이 무담보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현금환입이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한미캐피탈과 리젠트종금간의 전은리스 인수전에 따른 갈등 외에도, 외환은행은 전은리스 채무자인 현대전자로부터 채무를 일부 상환받고 있는데, 이부분이 제외된 데 따른 불만으로 반대하고 있다.

이처럼 채권단 내에서도 현금배분에 대한 갈등을 보이고 있지만, 리젠트종금은 채권자의 이익을 위해 현금배분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전은리스 측에서 일부 채권단의 반대를 빌미로 현금 배분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전은리스를 소송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은리스 보유 현금 1500억원을 현금배분하게 되면, 리젠트종금에 약 13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며, 한미캐피탈 64억원, 전북은행 63억원, LG증권이 17억원 정도를 환급 받게 된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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