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박종수 사장<사진>은 대우그룹으로부터 분리된지 1년이 지난 회고를 이렇게 시작했다. 대우증권은 IMF 위기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대우사태로 부실채권이 2조원이상 발생하는 등 간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이 때문에 대우증권은 비용을 줄이고 인원을 감축하는 등 IMF위기때의 여타 기업들과 다름없이 혹독한 구조조정을 치렀다. 박 사장은 “증권회사의 힘은 사람입니다. 30년간 한국 증권업계를 이끌어 온 최고 회사의 직원이라는 자신감과 자존심이 전 임직원을 일치단결시켜 회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이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약 18%에 달하는 인력조정을 통해 지점당 19명이던 평균인원을 16명까지 낮췄으며 향후 15명 수준까지 줄여나갈 계획이다.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들어오면서 대우증권은 대우사태의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박 사장은 산업은행과의 향후 협력관계에 대해 “한국 최고의 신용도 및 안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의 뛰어난 소매 네트워크 및 영업인력, 업계 최고의 리서치 능력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사장은 “타증권사와는 차별화되기 위해 수익구조에서 수수료수입 비율을 45%까지 낮추고 자산관리 부문 수익비율을 30%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대우증권의 장기비전을 제시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