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모르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임직원들 간의 피해의식과 우월감, 오해 등을 떨쳐버리고 SK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뭉칠 수 있을지 밤잠을 자지 못했죠”
그래서 그가 고안해낸 방법이 바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본인 스스로 임직원들과 대화에 적극 나서고 타부서 임직원들간 대화의 자리를 회사 차원에서 마련함으로써 서로 얼굴도 익히고 통합 후 불편사항, 건의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누자는 취지에서였다.
박사장의 노력 탓인지 SK생명은 3사 통합 전보다 영업실적이 급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예전의 국민생명은 국내 특화시장에서 선진 영업방식을 주도해왔고, 한덕생명은 부산지역을 거점으로, SK생명은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개인영업 부문에서 우위를 보여왔던 회사였기 때문에 하나로 묶는데만 성공한다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됐는데,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합병 과정에서 다소의 어려움과 진통도 있었지만 통합된 3사의 장·단점을 엄밀히 분석하고 모든 경영활동의 비합리적·비능률적 요소를 제거, 개선함과 동시에 SK고유의 경영도구인 SKMS/SUPEX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등 어려움을 극복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