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자본의 국내진출 이유는 국내 반도체IT업체 투자를 기술적제휴로 이어가면서 대만 반도체 IT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티엘에스아이(대표 신명철, 최선호)가 최근 대만산업은행 계열 창투사인CID(China Internation
al Development)로부터 600만달러를 투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티엘에스아이는 LCD구동용 반도체칩인 LDI(LCD Drive IC) 및 통신용 반도체설계 및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벤처기업으로 지난 2월에도 대만 주문형반도체(ASIC)설계 및 제조업체인 홀 텍반도체로부터 30만달러를 투자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유치는 삼성전자 대만지점에서 근무했던 최선호 사장과 ASIC설계회사협회(회장 정자춘)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이번 투자 역시 기술적 제휴를 통한 제품 수출계약과 연결되어 있다.
대만산업은행은 작년부터 스탠더드텔레콤 한아시스템 KMW 우영 등의 코스닥 등록 업체와 리눅스원 유니콘전자통신 등의 벤처업체에 투자해 왔다. 스탠더드텔레콤과 우영에는 1000만달러씩을 투자했다. 대만산업은행은 또한 피씨뱅크앤닷컴의 설립에 참여했다.
또한 대만계열 창투사 리본캐피털이 지난 7월 정보보안 업체인 해커스랩에 100만달러를 주식인수 방식으로 100만달러를 투자했다. 투자금액은 액면가의 30배인 주당 15만원이다.
또한 차이나인터내셔널벤처캐피털을 비롯한 6개 대만창투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무선통신기기업체인 셀레콤에 400만달러 등으로 대만계자본이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한 금액이 1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이밖에 그랜드아시아 CID등 대만계 투자펀드들이 벤처기업 물색에 나서고 있다. 대만이 한국에 투자하는 가장 큰 목적은 투자를 통한 국내 기술력의 자국흡수에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벤처기업들에 대한 대만계 자본의 대규모 진출은 투자와 기술제휴를 연계시키는 경우가 많고 국내 제품의 대만 수출로도 연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