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30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19포인트 하락, 67.26으로 마감하며 3일연속 미끄럼을 탔다. 67포인트는 연중최저치를 또다시 갈아치운 것이고, 2년전 코스닥주가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코스닥지수가 연일 아래로 내리꽂히며 이동평균선의 역배열 현상이 심화됐다. 5일이동평균선 20일이동평균선 75일이동평균선이 3번의 변곡점(4월20일, 5월10일, 7월30일)을 거치면서 순서가 뒤바뀐 이후 평균선 사이의 간격이 연일 확대되고 있다. 역배열 현상이 심화될수록 그만큼 지수낙폭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 된다. 또한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를 탈때면 오름세가 소폭에 그치지만 하락세를 탈때면 통상 3~5% 사이의 간격으로 지수가 급락하고 있다.
수급도 불균형지며 외국인은 5일연속 500여억원어치나 내다팔았다. 전문가들은 외인의 한국증시 이탈 특히 지난해 말부터 순매수규모를 늘려왔던 유럽계자금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인과는 달리 개인은 이날 326억원어치 주식을 새로 사, 5일연속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22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3일연속 주식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지수가 2.69포인트(3.40%) 떨어진 76.20을 기록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다른 업종지수도 모두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7종목의 주가가 모두 내려 지수에 부담을 줬다. 한통프리텔(-1700), 한통엠닷컴(-800), 국민카드(-750), 하나로통신(-160), SBS(-550), 한국정보통신(-2250), LG홈쇼핑(-1300)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새롬기술(+870), 기업은행(+20), LG텔레콤(+100)의 주식값은 상승했다.
리타워텍이 나스닥상장업체로 대주주가 바뀐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리타워텍은 810원 오른 764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디지털 아펙스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서경인베스트먼트와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이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피어리스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승종목은 상한가 39개 포함 260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9개 등 하락종목 352개였다. 거래량은 3억826만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