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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 제조업체 대주주로 등극

한창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1-26 10:54

아이베스트창투 → 벽산, 그래닛창투 → 기린

창투사들이 자신들보다 덩치가 몇배나 큰 거래소 종목들의 대주주가 되고 있다. 아이베스트창투가 벽산㈜의 대주주가 됐고, 그래닛창투 역시 기린㈜의 대주주가 됐다. 업계 일부에서는 창투사들의 거래소 종목 지분확대가 M&A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으로 비쳐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베스트창투(대표 한범희)가 35.07%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벽산의 12월 15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관심의 대상은 벽산 김희철 회장과 경영권 분쟁문제.

아이베스트창투는 벽산화학 등 2개 자회사의 상장 또는 등록, 자사주 매각, 동양물산 주식 등 투자유가증권 매각, 경영권 참여 등을 건의하며 회사측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벽산 김회장은 지난 6일부터 10일간 4차례에 걸쳐 22만5290주의 회사주식을 장내매입해 지분율을 3.41%포인트 늘렸고 특수관계인들도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11만3000주 의 벽산 주식을 매입했다. 이로써 김희철 회장과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현 경영진의 보유지분은 42.82%까지 늘어났다.

이에 대해 아이베스트 관계자는 “임시주총 요구는 주주로서 당연한 권리 행사일뿐이고 적대적 M&A문제는 아직 심각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래닛창투(대표 조덕호)도 거래소 관리종목인 기린(대표 김정인)에 2대주주(11월 20일 기준 27.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기린은 현재1대 주주인 김사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29.65%인 상태. 화의 상태에 있는 기린에 대한 투자는 그래닛이 특수관계에 있는 일반법인으로부터 기린의 지분을 인수받으면서 시작됐고 투자포인트는 기린의 쌀과자 브랜드네임과 회생가능성이었다.

업계에서는 그래닛창투의 기린 주식확보를 M&A로 연결시켜 보고 있고 이러한 소문은 급속히 퍼지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기린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그래닛창투 한 관계자는 “기린은 회생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투자가치가 높아 지분을 늘렸을 뿐 경영권을 노리고 지분을 매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래닛창투는 정당한 주주로서 권리만 행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래닛창투(관계인 포함 12.31%)는 꾸준한 지분 매입으로 닉소텔레콤의 최대주주가 된 상태이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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