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업계에서는 은행, 증권 등 대형금융기관들의 유동성에 비상이 걸린데다가 사채시장, 일반 법인기업들의 투자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과연 벤처캐피털들이 조합결성액의 나머지 부분인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 문을 연 한국IT벤처의 경우 정통부에서 인정한 정보통신 전문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원신청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정통부 지원으로 500억원 규모의 조합 2개를 결성한것도 주요원인이지만 무엇보다 벤처캐피털이 끌어들여야 하는 자금에 대한 압박감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전해 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자체적인 조사결과 재정자금 출자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모집에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음달부터 매달 3~4개 업체씩 조합결성이 이뤄져 내년 2월쯤이면 모든 조합의 결성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통부 지원 업체로 선정된 한 업체 자금 담당자는 “당초 투자를 약속했던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혀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의 조합결성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반증했다.
이번에 결성될 투자조합은 정보통신기기,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인터넷, 컨텐츠 등 정보통신 분야만을 대상으로 투자활동을 벌이게 된다. 주식 또는 전환사채 인수가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게임 등 소프트웨어 개발의 경우 프로젝트 투자방식으로 지원된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이달초 벤처캐피털 조합 결성액의 일반 투자자 출자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조합출자율을 30%에서 40%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