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에 이어 대신증권이 지난 7일부터 회원고객을 대상으로 안바이러스연구소의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V3를 무상 공급하고 있다.
대신증권 조경순 부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바이러스 사고에서 대신 고객의 PC를 보호하고자 지난 8월부터 이 서비스를 계획했다”며 “타증권사와의 차별화 된 고객 마케팅으로 현재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신증권이 방역솔루션 서비스를 시작한지 보름 만에 신종 나비다드 바이러스가 퍼졌지만 무료로 V3를 다운 받은 대신고객은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신증권은 밝혔다.
금융기관의 이같은 방역서비스는 기존 고객서비스 뿐만 아니라 예비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되고 있어 타사들도 인터넷 마케팅팀을 주축으로 서비스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방역서비스는 주택은행이 하우리로부터 원격 바이러스 방역관리솔루션인 VMS을 공급하면서 처음 시작됐다. 하우리가 공급하고 있는 VMS솔루션은 주택은행이 각 지점별로 관리하고 있던 바이러스 예방시스템을 중앙집중식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설계된 것으로 백신 프로그램의 설치와 업데이트 및 정기적인 바이러스 진단 미비에서 비롯된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안티바이러스사들은 금융기관들의 방역서비스가 점차적으로 확대되자 이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과 특화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현재 하우리 안바이러스연구소 2개사만이 서로 다른 서비스로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신규사와 해외 안티바이러스 업체들도 시장진입을 모색하고 있어 향후 금융권 방역서비스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권에 이어 공공기관의 방역서비스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실례로 안바이러스연구소는 정통부에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V3 20000만 카피를 이달내에 보급할 예정이며 공공부문 마케팅 활동에도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