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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조정 시장 진단...再起의 ‘모델’/ 와이즈콘트롤

송정훈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1-22 22:27

‘우발채무’가 부른 유동성위기 악순환

어느 기업이든지 자금이 적재적소에 공급되지 않으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는 체내 혈액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몸에 이상현상이 발생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평소 꾸준한 몸관리로 체질을 강화하면 면역성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도 기술력과 내실 경영이라는 체질강화는 곧바로 그기업의 위기에 대한 내성을 키워 준다고 할 수 있다. 지난호의 동신제약과 이번에 소개할 와이즈콘트롤도 이러한 측면에서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와이즈콘트롤은 1963년 설립, 산업용 공정제어 계측기기 분야에서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확보해온 업체다. 공정제어 계측기기는 석유화학, 중공업, 제철, 제강, 발전 및 가스, 반도체, 정밀화학, 조건, 수처리, 식음료, 섬유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간산업의 필수장치로 산업 공정의 효율성경제성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핵심요소다.

특히 와이즈콘트롤은 지난 94년 업계 최초로 ISO9001 품질경영 시스템 인증을 받기도 했다.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1997년 코스닥시장에 등록했지만 관계회사의 우발채무로 인한 자금압박으로 98년 1월 화의를 신청하게 된다.

IMF로 인한 금융위기에 따른 12억원 상당의 매출채권 부실화 및 관계사인 한국조리기구의 청산에 따른 우발채무 발생으로 17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 주원닫기주원기사 모아보기인이 이었다.

화의신청 이후 동사는 인력 및 사업구조조정, 부실자산 정리 등 고강도의 자체 자구노력을 지속함과 동시에, 이를 근거로 채권금융기관의 지원과 외부투자자금 유치를 이끌어 내 지난 6월 화의채무 총액 245억원을 전액 변제함으로서 화의절차를 조기 종결할 수 있었다

부실자산 정리측면에서는 부실매출채권 및 관계사 우발채무 175억원을 작년말과 올해의 자본잉여금(주식발행초과금 75억, 자체이익잉여금, 용인공장자산재평가액 90억 등)으로 전액 상각완료했다.

또한 사업구조조정 추진 결과 및 동사의 향후 사업계획을 기초로 구주주 및 KTB네트워크(47억원)로의 신주발행을 통해121억원, 기타 투자자에 대한 전환사채 60억원 등 총 181억원의 외부 투자자금을 유치, 자체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더해 245억원의 화의채무를 지난6월 전액 상환완료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채권금융기관은 23억원의 기발생이자를 탕감해 주는 형태로 동사의 회생을 지원하기도 했다.

인력 및 사업구조조정도 함께 추진해 97년 268명의 인력을 110명 수준으로 감축을 단행했다. 기존 사업부문중 수익성이 낮은 공정시스템 분야(연매출 60억원대)를 분사시키고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 중심의 5개사업 부문으로 사업부를 개편함과 동시에 사업부별 독립채산제를 도입했다. 현재 이회사는 전환사채를 제외할 경우 금융권차입금은 40억원에 불과해 용인공장 매각완료시 무차입 경영이 가능한 상태다.

또한 금융권차입금 40억원은 지난 10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여받은 장기저리 차관자금이며, 어음 발행을 하지 않는 동사의 보수적 자금운용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은 타 코스닥 등록업체에 비해 안정적인 상태다.

KTB구조조정팀 이재규팀장은 “이 회사의 경우도 금융기관들의 채무에 따른 이자 탕감과 외부 투자자금이 기업회생에 밑거름이 됐다”며 “하지만 관계사에 대한 무분별한 자금지원이 우발채무로 이어지면 기업에 얼마나 타격을 주는 지를 볼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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