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주요 투신사들은 만기연장에도 불구 환매를 원하는 가입자들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는 등 환매 집중에 따른 유동성 확보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한투 대투 현투 등 대형투신사들은 만기도래하는 하이일드 펀드의 가입자들에게 비과세 고수익 펀드나 뉴하이일드 펀드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만기 재유치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하이일드 펀드의 수익률이 평균 10%이상으로 양호해 투기채 편입에 따른 두려움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고 있어 만기 자금의 재유치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한투증권은 12월까지의 만기 규모가 7252억원으로 평균 실현 수익률 15%를 달성, 다른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실제 펀드를 해지할 고객들은 미미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투신영업부 송돈규 차장은 “최근 만기 고객들에게 만기 자금 재유치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80%이상의 고객들이 타상품으로 대체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10%정도의 고객만이 관망하고 있어 환매집중에 따른 문제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투신은 펀드 만기가 1년이고 편입채권을 펀드 만기의 1.5배로 맞춰 놓았기 때문에 환매를 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투는 연말까지 1조원의 만기가 돌아오지만 일시에 환매가 발생하지 않는 한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는 큰 부담은 없는 상황이다. 삼성투신은 이미 연말 만기금액 7000억원중 80%정도를 뉴하이일드 펀드로 대체시켜 놓았기 때문에 환매는 20%안팎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하이일드 펀드에 가입한 가입자는 대부분 기관이어서 연기하는데 큰 무리는 없는 실정이다.
대투증권 또한 연말 만기가 6000억원에 달하지만 실제 하이일드 펀드에 투기채 편입 비중이 20~30%밖에 안돼 원리금 상환에 차질을 빚는 사태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투신사들은 만기 연장에 따른 대책으로 대부분 대체펀드를 설정해 이전을 추진쪽으로 몰아가고 있다. 자금 용도별로 투신사들은 장기 자금의 경우에는 비과세 혜택 및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비과세펀드나 비과세고수익펀드로 전환할 것을 추천하고 있는 반면 단기성 자금은 MMF나 단기공사채형 상품보다 세제 혜택은 물론 수익률도 높은 기존 하이일드 펀드에 그냥 두는 것이 유리하다는 측면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