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일부 중소형창투사의 경우 약속대로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이고 임직원벤처투자 금지조항으로 인해 임직원들이 가질 수 있는 메리트가 없어진 것도 이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사출신 한 심사역은 “올초에 같이 자리를 옮긴 증권사출신 인력들이 심각하게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들은 신흥, 메리츠, 신한증권등 중소형 증권사와 KGI 등 내부적으로 인력이 필요한 증권사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증권사 출신들이 설립한 벤처컨설팅사의 전직원이 회사를 매각하고 출신 증권사로 다시 돌아가는 일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직을 결심한 증권사출신 벤처캐피털 직원들은 기획이나 총무등 관리직보다는 심사역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증권사들이 기존 기업금융팀에서 하던 투자, 공모, 프리IPO업무외에도 별도의 e비즈니스팀을 신설하고 있는 것도 이직을 부추기고 있다.
즉 증권사출신 심사역들이 기존 증권사 업무와 벤처기업의 생리에 대해 어느정도 조화가 가능해 새로 신설된 팀에는 큰 힘이 된다는 것. 증권사들의 e비즈니스팀 신설은 기존 사이버 거래와 연계된 인터넷 사업과 최종적으로는 스핀오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낳기 위한 전략이 깔려 있다.
한편 업계관계자는 증권사출신 직원들의 이직분위기에 대해 침체된 분위기 속에 투자기업과 담당 심사역의 공조가 어느때보다 절실한 지금 심사역들이 쉽게 자리를 옮기는 현상에 씁쓸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