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투신사 채권운용 전략에 큰 변화 <上>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0-18 21:59

금리하락 감안...평균 만기 1년에 맞춰

주식형 펀드의 설정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투신사들이 채권형펀드 운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채 A등급 이상과 국공채를 편입하는 비과세펀드와 채권시가 평가 펀드, MMF로 자금이 몰리면서 생긴 자연스런 현상이란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말썽이 됐던 채권 잔존 만기와 펀드 기간별 미스매칭에 따른 문제를 투신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는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펀드 운용의 안정성도 투자자들에겐 그만큼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2회에 걸쳐 투신사들의 채권운용 전략과 수익률 제고 방안 등을 집중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올 하반기 들어 투신사들의 채권 운용 전략 패턴이 두드러지게 변한 부분은 펀드의 평균 만기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만기 듀레이션을 1년 6개월에서 8~9개월로 가져가고 있다. 또 최근 금리가 불안한 점을 감안해 장기채권 편입을 자제하고 유가가 진정되고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 듀레이션을 조금씩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아무리 채권 매매차익을 많이 내더라도 채권의 경우 수익률이 그리 크게 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지금까지 많은 거래가 이뤄지고 과당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즉 현재 회사채의 경우 수익률이 8.3% 정도인데 여기서 운용보수 1%를 빼면 7.3%인데 펀드에 회사채를 100% 다 채워야 7.3%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펀드에 회사채 말고도 현금이나 국공채 등을 편입하면 이보다 낮은 수익률이 시현되는 데 현재 업계에서는 이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어 지나친 단기 실적 위주의 과당 경쟁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재 채권펀드의 듀레이션이 평균 7개월로 지난 8월부터 듀레이션을 낮췄다.

전체적으로 볼 때 만기매칭 비율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전략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단기적인 매매는 지양하고 주로 전체 포트폴리오 구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 금리상승 요인이 하락 요인보다 크다고 판단하고 있어 이처럼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갈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삼성투신운용은 개별 채권종목의 매수나 매도는 펀드매니저의 권한에 맡겨 잔존만기 2년짜리 채권을 편입하든 3년짜리를 편입하든 듀레이션과 신용등급에 관한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인 채권의 가중평균 신용등급을 준수토록 하고 있다. 즉 펀드매니저가 지켜야 할 사항은 최하 신용등급과 듀레이션 변동폭, 가중 평균 신용등급 세가지이다. 특히 비과세펀드는 엄격한 팀제 운용을 통해 듀레이션의 변동폭을 10%로 하며 나머지 펀드는 상하 20%의 변동폭을 인정해 주고 있다.

듀레이션은 8월 중순부터 조금씩 줄이고 있으며 최근 전체 듀레이션은 1년 안팎으로 금리가 급반등한 상황에서 듀레이션을 더 줄이지는 않고 1년 안쪽에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는 리스크 관리 위주로 운용할 계획이며 내년 초까지 금리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투신운용은 채권펀드 전체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평균 6개월 정도로 운용하고 있어 가장 짧은 만기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 채권운용팀 박성원 팀장은 “기본적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매칭 전략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하반기에도 금리불안이 계속 이어지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현투운용은 유사 성격의 펀드를 동일한 전략으로 운용함으로써 펀드간 수익률 격차를 방지하고 있고 펀드매니저들은 운용회의를 통해 월단위로 듀레이션 조정을 하고 있다. 비과세펀드는 목표수익률을 채권형의 경우 9~10%, 국공채는 7~8%에 맞추고 있으며 무리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제일투신운용은 투신사중 유일하게 비과세펀드에 변동금리부채권(FRN)의 편입비를 높이고 듀레이션을 길게 가져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채권운용팀 위상식 팀장은 “FRN은 금리변동의 위험을 줄여줄 수 있는 채권으로 시가 평가가 정착되면 FRN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FRN에 대한 가격이 현재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시가평가가 정착되면 이 채권을 펀드자산의 30~50%까지 편입시킨다는 것. 전체 채권편입비 80%중 50%가 FRN일 정도로 제일투신은 신종채권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그는 최근 금리가 하락할 때에는 자본이득을 못얻었지만 금리가 상승하는 지금은 양호한 수익률을 실현해 목표 수익률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대한전선, 실적 개선에도 CAPEX 發 재무부담 과제 대한전선(대표이사 송종민)이 이달 22일 400억 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사채 발행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총액은 최대 800억 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규모 설비투자와 운전자금 소요로 차입금이 늘고 있어 향후 재무부담 관리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2년물과 3년물 각각 200억 원씩 총 4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대표주관은 미래에셋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2년물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3년물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100억 원씩 총액인수한다. 조달자금 400억 원은 원자재 매입대금 등 전액 운영자금으 2 [머니무브 2026 주요 연사에게 미리 듣는다(4)] 박합수 회장 “2030년까지 공급부족 불가피…역세권 개발 주목해야” 머니무브 2026을 앞두고 한국금융신문은 강연을 맡은 주요 연사들을 대상으로 강연에 앞서 시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짧은 Q&A를 진행했다.이번에는 부동산 시장의 공급 부족과 주택시장 대응 전략을 짚을 박합수 한국부동산전문가클럽 공동회장을 만나봤다.Q1. 이번 <머니무브: 부의 공식> 행사에 참여하게 되신 소회와 함께, 강연장에서 만날 청중분들께 간단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한국금융신문 독자와 부동산에 관심 있는 분들을 만나게 돼 영광입니다. 지난 몇 년간 한국금융신문이 발행하는 ‘웰스매니지먼트’에 칼럼을 기고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이번 부동산 강연을 통해 다시 만나 뵙게 돼 3 디폴트옵션 안정형 85% '쏠림'…위험회피 연금 가입자들 [디폴트옵션 작동 구조 (상)] 국내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가 본격 시행된 지 3년차다. 가입자의 위험수준 선택, 사업자의 포트폴리오 제조·운용, 제도적 변화 등 세 측면에서 현황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보완할 점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선택지 중 위험을 최소화하는 안정형 선택지가 10명 중 8명을 웃도는 것은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일단 연금의 특성상 손실을 피하려는 선호와 수요가 존재한다. 그러나 소극적 운용 관행이 고착화되는 데는 구조적 요인이 상존한다.실제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어떤 위험등급을 선택했느냐'가 수익률을 좌우하는 구조가 강한 측면이 있다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