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퍼시픽벤처스는 이달 중 150억원 규모의 조합 결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조합은 IT업체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프로젝트 성격을 뛰고 있다. 조합규모는 당초 400억원대가 될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결성 규모를 줄인 상태다.
퍼시픽벤처스는 조합 결성이 완료되면 기존 투자패턴에서 벗어나 IT산업으로 투자를 특화해 나갈 방침이다.
퍼시픽벤처스는 올초 출범 당시만해도 주택은행이 결성총액 중50~60%의 자금을 출자할 예정이어서 결성에는 별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상황으로 주택은행이 조합출자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은행과 증권사등 기관투자가들도 내부사정으로 투자를 줄이고 있어 조합 결성이 쉽지만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퍼시픽벤처스 관계자는 “최근 주택은행 책임자에게 조합 출자를 서둘러 줄 것을 요구했지만 선뜻 결정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퍼시픽벤처스가 이러한 시장상황을 예상하고 설립된 만큼 대주주인 결성규모에 변동이 있겠지만 이달안에는 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은행측은 시장상황뿐만 아니라 최근까지 퍼시픽벤처스의 수익률이 예상외로 저조하고 은행 내부적으로도 벤처투자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결성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송정훈 기자 jhsong@kftimes.co.kr